"북, 미사일 쏘느라 하루 1000억원 썼다"…"주민 식량 사라지는 것"

유혜은 기자 2022. 11. 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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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월 공개한 탄도미사일 모습.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어제(2일) 하루 동안 미사일 25발을 쏜 가운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최대 7500만 달러(한화 약 1065억원)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2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출연한 미국 랜드연구소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불리는 KN-23만큼의 위력은 없어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전날 북한은 동서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과 지대공미사일을 섞어 25발 가량을 쏜 바 있습니다.

베넷 연구원은 "이런 종류의 미사일은 한 발에 200만~300만 달러(28억~42억원) 정도 된다"면서 "총 5000만~7500만 달러(710억~1065억원)로 추정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지대공 미사일을 사용한 것은 다른 미사일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거리 미사일이 한 발에 1000~1500만 달러(142억~213억원) 정도 들기 때문에 그에 비해 비용 부담이 적은 단거리 미사일을 선택했을 것이란 주장입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위해 썼을 것으로 예상되는 7000만 달러 수준도 큰 액수입니다.

북한이 8월 중국에서 수입한 물품 규모는 7154만 달러, 9월에는 9007만 달러였습니다.

즉 7000만 달러는 북한이 한달 간 필요한 물품을 수입하는 데 필요한 금액이라는 겁니다.

또한 코로나19 이전에 북한이 1년간 중국에서 수입한 전체 쌀 규모도 7000만 달러에 이릅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쌀 수입이 크게 줄어 이 수준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복지는 뒤로 하고 미사일 시험과 군사력 증강에만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다"면서 "주민 복지보다 무기를 우선시하겠다는 북한 정권의 결정은 인권 유린과 반인륜적 범죄 중 하나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사일이 발사될 때마다 북한 주민들의 식량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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