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로운 진실게임…흑해 곡물수출 일단은 지속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곡물과 비료 수출길, 흑해 해상로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전쟁이 가열되면서 이 해로를 둘러싼 긴장감과 함께 진실공방이 첨예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전쟁과 무관하게 흑해 곡물 수출길을 열기로 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약속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의 러시아 흑해함대와 민간 선박을 공격했다는 의혹을 조사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협정에 복귀할지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이 같은 의혹에 손사래치며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하는 상황.
양국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며 이른바 '흑해협정'을 이끌어냈던 유엔과 튀르키예가 분주해졌습니다.
<파르한 하크 / 유엔 대변인> "유엔의 흑해 곡물 협정 조정관은 튀르키예 대표단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협정 참여국들의 완전한 참여를 계속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 문제를 두고 통화를 했고,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과도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 튀르키예 외무장관> "(협정) 운영에 문제가 있다면 함께 극복해야 합니다.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 때 막혔던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길은 러시아의 참여없이 일단 문을 열었습니다.
곡물을 실은 배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출항하고 있는데, 조사 결과에 따라 러시아가 공격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전 세계 식량 위기와도 맞물려 있는 흑해협정과 이를 둘러싼 진실게임, 우크라이나 전쟁의 또다른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흑해협정 #우크라이나 #러시아 #곡물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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