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하루 미사일 25발에 1067억 날렸다”

RFA “北 1년 식량수입 비용 ‘미사일’로 써”
“北, 주민복지보다 무기…반인륜적 범죄”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울릉도 경계경보 관련 속보를 시청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2일 북한의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울릉도 지역에 발령된 공습경보가 오후 2시를 기해 해제됐다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북한이 지난 2일 하루동안에 발사한 미사일이 최대 7500만 달러(약 1067억 원)어치라는 주장이 나왔다. 북한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 영해 근처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는 등 이날만 4차례에 걸쳐 25발가량의 미사일을 퍼부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3일 미국의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의 분석을 인용해 “한 발에 200만∼300만 달러 정도 된다”며 “총 5천만 달러에서 7500만 달러로 추정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넷 연구원은 “북한은 한 발에 1000만∼1500만 달러 정도 드는 중거리 미사일보다 저렴한 단거리 미사일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불리는 KN-23만큼의 위력은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7500만 달러는 북한이 한달 간 필요한 물품을 수입하는 데 드는 돈과 비슷하고, 코로나19 발생 이전 북한이 1년간 중국에서 수입한 전체 쌀 규모라고 RFA는 밝혔다.

하루동안 미사일 25발을 발사하는데 드는 비용이 북한 주민들에게 반인륜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복지는 뒤로하고, 미사일 시험과 군사력 증강에만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다”며 “주민 복지보다 무기를 우선시하겠다는 북한 정권의 결정은 인권 유린과 반인륜적 범죄 중 하나일 뿐이다. 미사일이 발사될 때마다 북한 주민들의 식량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mk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