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이태원 참사'로 지인 사망…그저 미안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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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홍석천이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지인의 소식을 전하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2일 홍석천은 자신의 SNS에 "어젯밤은 참 힘들었습니다. 알고 지내던 여동생이 친구와 참사 현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하늘나라에 갔습니다"라고 전했다.
알고 지내던 여동생이 친구와 참사 현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하늘나라에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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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지내던 여동생 사망 소식 전하며 희생자들 애도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지인의 소식을 전하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2일 홍석천은 자신의 SNS에 "어젯밤은 참 힘들었습니다. 알고 지내던 여동생이 친구와 참사 현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하늘나라에 갔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례식장에서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더 잘해줄 걸. 더 자주 만날 걸. 외동딸을 잃은 부모님은 잠시 정신을 잃으셨습니다"라며 참담한 마음을 전했다.
"돌아오는 길에 용기를 내어 이태원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들렀다"는 홍서천은 "이십년 넘게 매일같이 다니던 길이었습니다. 한발 내딛기가 이렇게 힘들 줄 몰랐습니다"라며 "하고픈 말 너무 많지만 할 수 있는 말은 얼마 없었습니다. 그저 희생자 분들께 미안하단 말 뿐입니다. 저와 같은 마음, 온 국민이 다 같으리라 믿습니다"라고 적었다.
또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에게 부끄럽지않게 살아야겠습니다"라며 "참사 희생자 분들을 오래 오래 기억하며 살아갈 거 같습니다. 모두 하루하루 행복하게 건강하게 살아가길 기도해 봅니다. 앞으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많이 고민하게 됩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핼러윈을 앞둔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 1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사망자는 156명이다. 정부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11월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다.
다음은 홍석천 글 전문이다.
어젯밤은 참 힘들었습니다. 알고 지내던 여동생이 친구와 참사 현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하늘나라에 갔습니다. 장례식장에서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더 잘해줄 걸. 더 자주만날 걸. 외동딸을 잃은 부모님은 잠시 정신을 잃으셨습니다. 돌아오는길에 용기를 내어 이태원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들렀습니다. 이십년 넘게 매일같이 다니던 길이었습니다. 한발 내딛기가 이렇게 힘들줄 몰랐습니다. 기도하고 또 기도했습니다. 미안하고 또 미안했습니다. 죄스럽고 또 죄스러웠습니다. 하고픈 말 너무 많지만 할 수 있는 말은 얼마 없었습니다. 그저 희생자 분들께 미안하단 말 뿐입니다. 저와 같은 마음, 온 국민이 다 같으리라 믿습니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에게 부끄럽지않게 살아야겠습니다. 일도 하고 친구들과 밥을 먹고 운동을 하고 가족들에게 사랑한다 전화를 해도 순간순간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유가족들 생각에 한없이 미안해집니다. 참사 희생자 분들을 오래오래 기억하며 살아갈 거 같습니다. 모두 하루하루 행복하게 건강하게 살아가길 기도해 봅니다. 앞으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많이 고민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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