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北, 러시아에 우크라 침공 위한 포탄 제공"

이경희 2022. 11. 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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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상당한 양의 포탄을 제공했다는 첩보를 갖고 있다고 미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러시아에 실제 전달되는지 주시하고 있다며, 책임을 묻겠다고 했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상당한 양의 포탄을 제공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러시아에 전달됐는지까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무기가 향하는 목적지를 숨기기 위해 중동 혹은 북아프리카 국가로 보내지는 방식을 취했다는 게 백악관의 설명입니다.

커비 조정관은 "포탄이 실제로 러시아에 전달되는지 주시할 것"이라며 "무기를 제공한 책임을 묻기 위한 유엔 논의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이 제공한 포탄이 적지 않은 양이지만 이것으로 전쟁의 방향이 바뀔 것이라고 믿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포탄의 종류와 규모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북한과 함께 이란도 러시아에 추가 무기를 제공한 정황을 확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백악관의 이 같은 언급은 앞서 나온 CNN의 보도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CNN은 새로 기밀이 해제된 정보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최근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상당수 포탄을 비밀리에 공급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북한이 포탄을 중동이나 북아프리카로 보내는 것처럼 위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기밀해제된 정보에 얼마나 많은 양의 무기가 보내졌는지 또 그 대가는 어떻게 제공되는지 등 구체적인 정보까지는 담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미국은 북한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 이남 한국 영해 근처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미국에 즉각적인 위협은 아니라면서도 "무모한 결정이자 역내 안보를 저해하는 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북한_미사일 #북한_핵실험 #우크라이나_전쟁 #러시아_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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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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