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해상서 이주민 태운 보트 침몰… 최소 2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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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남쪽 해상에서 이주민을 태운 보트 2척이 잇따라 침몰해 최소 21명이 숨졌다.
매년 수많은 이주민들이 튀르키예 해안에서 출발해 그리스 섬을 거쳐 유럽으로 진입하려다 목숨을 잃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그리스 사모스섬 인근 해역에서 이주민 12명을 태운 보트가 전복됐다.
지난달에도 그리스 남쪽 해상에서 이주민 보트 2척이 침몰해 확인된 사망자만 27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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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밀입국 브로커 방치하는 튀르키예 비난
그리스 남쪽 해상에서 이주민을 태운 보트 2척이 잇따라 침몰해 최소 21명이 숨졌다. 매년 수많은 이주민들이 튀르키예 해안에서 출발해 그리스 섬을 거쳐 유럽으로 진입하려다 목숨을 잃고 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스 해안경비대는 이날 오후 에비아섬 인근 해상에서 시신 7구를 추가로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날 새벽 에비아섬과 안드로스섬 사이 카피레아스 해협에서 발생한 이주민 보트 침몰로 인한 사망자는 20명으로 늘어났다.
그리스 해안경비대는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구조·수색 작업에 나선 끝에 지금까지 12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생존자들은 모두 남성으로, 국적은 이집트, 아프가니스탄, 이란 등이다.
생존자들은 튀르키예(터키) 이즈미르에서 출발한 이 보트에 68명이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실종자는 36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사고가 발생한 카피레아스 해협은 거친 파도로 악명이 높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사고 당시 이곳엔 시속 50㎞의 강풍이 불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그리스 사모스섬 인근 해역에서 이주민 12명을 태운 보트가 전복됐다. 수색 작업이 사흘째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실종자 7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나머지 5명 중 4명은 구조됐고, 1명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그리스는 튀르키예 정부에 책임을 묻고 있다. 튀르키예 정부가 밀입국 브로커들이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도록 허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스는 유럽연합(EU) 역내에서 이탈리아 등과 함께 아프리카·중동·아시아 이주민이 가장 많이 유입되는 국가 중 하나다. 이주민 대부분은 엔진과 선실을 갖추지 않고 주로 바람의 힘에 의존하는 고무보트를 타고 위험한 항해에 나서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다.
지난달에도 그리스 남쪽 해상에서 이주민 보트 2척이 침몰해 확인된 사망자만 27명에 달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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