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연평도 때와 달랐다..北 미사일 넘어오자 전투기 띄워 3배로 응징

박상훈 2022. 11. 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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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북한이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우리 군도 NLL 이북으로 공대지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이날 NLL 이남 26㎞, 속초에서 57㎞ 떨어진 지점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우리 측도 이에 상응하는 만큼 NLL 북쪽 지역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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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북한이 2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 이남의 우리 영해 인근으로 미사일을 쏘는 도발을 감행했다. 우리 군은 이에 대응해 F-15K, KF-16 전투기를 출격시켜 NLL 이북 공해상에 공대지미사일 3발을 정밀사격했다. 사진은 KF-16에서 SPICE-2000 정밀유도폭탄을 발사하는 장면. (사진=합참 제공) 2022.11.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2일 북한이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우리 군도 NLL 이북으로 공대지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이 우리 측을 위협한 만큼 이에 비례한 맞대응을 한 것이다. 우리 군이 NLL 북측을 넘어 미사일을 발사한 건 6·25전쟁 이후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우리 공군 전력에 의한 정밀 공대지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며 “우리 공군 F-15K, KF-16의 정밀 공대지 미사일 3발을 동해 ‘NLL 이북 공해상, 북한이 도발한 미사일의 낙탄 지역과 상응한 거리’의 해상에 정밀 사격을 실시했다”고 했다. 북한은 이날 NLL 이남 26㎞, 속초에서 57㎞ 떨어진 지점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우리 측도 이에 상응하는 만큼 NLL 북쪽 지역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것이다.

발사된 미사일은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개량형인 슬램-ER(SLAM-ER)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보잉사에서 제작한 슬램-ER은 기존 슬램 미사일의 사거리 연장형으로, 우리 군 주력 전투기 F-15K에 장착하며 사거리는 280㎞다.

합참은 “이번 우리 군의 정밀사격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와 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이후 발생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게 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경고하는 바”라고 밝혔다.

합참은 “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상시 압도적인 승리를 보장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동해와 서해상에 최소 1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고강도 무력도발을 감행했다. 특히 동해상으로 발사된 3발 중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은 동해상 NLL 이남 공해상에 떨어졌다. 미사일이 울릉도 쪽을 향한 탓에 경북 울릉군 지역에는 한때 공습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NLL을 넘어온 북한 미사일이 1발이지만 우리 군이 3발을 발사한 것은 단호한 대응 의지와 능력을 보여주는 차원”이라고 했다. 군의 대응은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지 3시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이례적 수준의 북측 미사일 도발에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이날 도발은) 미사일에 의한 실질적 영토침해 행위"라며 신속하고 엄정한 대응을 지시했다. 합참도 이날 도발에 대해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면서 "우리 군은 이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을 천명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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