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北포탄 러시아 공급설에 "전문가들이 들여다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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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은 2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을 몰래 제공하고 있다는 미국 백악관의 주장과 관련해 대북제재 전문가들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백악관 발표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사무국으로서는 사실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면서도 "(대북)제재 전문가 그룹이 들여다볼 이슈가 될 것이라는 점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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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유엔은 2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을 몰래 제공하고 있다는 미국 백악관의 주장과 관련해 대북제재 전문가들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백악관 발표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사무국으로서는 사실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면서도 "(대북)제재 전문가 그룹이 들여다볼 이슈가 될 것이라는 점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뒤자리크 대변인이 말한 전문가 그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 소속의 전문가패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패널은 북한의 안보리 제재 위반 상황을 조사해 매년 두 차례 보고서를 집필, 안보리에 제출한다. 북한의 무기 수출은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앞서 백악관은 북한이 중동, 북아프리카로 보내는 것처럼 위장해 러시아에 상당량의 포탄을 공급한 정보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뒤자리크 대변인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벌어진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무기가 들어가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한국 영해 근처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무더기 발사한 데 대해서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가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뒤자리크 대변인은 "사무총장은 한반도에서 벌어지는 긴장 고조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는 분명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지역 및 국제 긴장을 증대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외교적 노력을 재개할 시급한 필요성이 제기된다"면서 "사무총장은 북한이 즉각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핵심 당사자들이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와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해 외교적 노력을 재개하고 대화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조성할 것도 촉구한다"고 뒤자리크 대변인은 덧붙였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도 이날 안보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자 "사상 가장 많은 수의 미사일 발사라고 들었다"면서 "이러한 시험발사에 매우 불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다른 안보리 이사국들과의 외교적 관여를 요청할 것"이라며 안보리 소집 가능성을 내비쳤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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