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낵 영국 총리 COP27 참석하기로…존슨 전 총리 참석한다니 마음 바꿨나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불참하겠다던 기존 입장을 뒤집었다.
수낵 총리는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다음 주 이집트에 열리는 COP27 정상회의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고선 장기간 번영할 수 없고 재생에너지 투자 없이는 에너지 안보를 확보할 수 없다”며 지난해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COP26의 유산을 전하기 위해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수낵 총리는 국내 현안들이 급해 COP27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그러자 제1야당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는 이는 지도력 실패를 보여준다고 비난했고, 환경단체들도 수낵 총리가 기후변화 문제를 심각하게 보지 않고 있다며 비판했다. 보수당 내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나왔다. 이후 총리실은 17일 예산안 발표 준비와 관련한 진행 상황을 보면서 검토 중이라고 말을 바꾸기 시작했다.
수낵 총리가 마음을 바꾼 것은 보리스 존슨 전 총리가 COP27에 참석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전날 보리스 전 총리는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이집트 초청을 받아 COP27에 참석한다고 확인했다. 그는 지난해 COP26 주최국 정상으로서 기후변화 관련 논의를 주도했다. 영국 자유민주당 기후변화 대변인은 “수낵 총리에겐 기후변화가 우선순위가 아니”라며 “존슨 전 총리 참석에 당황해서 가는 것일 뿐”이라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COP26 정상회의에 연사로 참석했던 찰스 3세 국왕은 COP27에는 리즈 트러스 전 총리의 권고에 따라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김혜리 기자 ha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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