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스캔들’도 올드보이 못 막는다···룰라·네타냐후 다음은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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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과 이스라엘 등에서 올드보이 열풍이 불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 성공 여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룰라 브라질 전 대통령이 12년만에 대선에서 승리해 다시 대통령에 복귀하고 네타냐후 이스라엘 전 총리가 다시 집권한 것을 두고 트럼프도 대통령직 복귀에 더 큰 희망을 가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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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과 이스라엘 등에서 올드보이 열풍이 불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 성공 여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2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정치적 복귀의 계절이 왔다”며 “이를 보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도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전했다. 룰라 브라질 전 대통령이 12년만에 대선에서 승리해 다시 대통령에 복귀하고 네타냐후 이스라엘 전 총리가 다시 집권한 것을 두고 트럼프도 대통령직 복귀에 더 큰 희망을 가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CNN은 “정치적 야망의 짜릿한 맛을 포기하지 못하는 세계 지도자들이 속속 재집권을 하고 있다”며 “과거의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도 이들을 막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룰라는 브라질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선정 과정에서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등으로 기소됐으나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네타냐후는 통신기업 계열 언론매체가 자신에게 우호적인 보도를 해주는 대가로 그 통신사에 유리한 규제를 도입하려 하고, 유명 영화제작자로부터 수십만 달러 상당의 선물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여 정치적 위기에 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국가안보 기밀유출 의혹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과 네타냐후 전 총리는 트럼프 재임 중 중동정책에서 ‘찰떡 공조’를 유지했다. 양측의 공조 속에 미국은 이란과 주요국의 핵합의를 일방 탈퇴하고 아랍권의 거센 반발에도 이스라엘주재 미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했다. 또 트럼프의 중재로 이스라엘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 수단 등 아랍권 국가들과 '아브라함 협약'을 체결하고 관계를 정상화했다. 하지만 둘의 관계는 네타냐후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누르고 승리한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선이 끝나자마자 축사인사를 건네면서 틀어졌다. 당시 트럼프는 “누구도 비비(네타냐후의 별칭)를 위해 나만큼 해준 사람이 없다. 나는 아직도 그를 좋아한다"며 "하지만 나는 의리도 중시하는데, 바이든에게 축하 인사를 처음 건넨 사람이 비비다"라고 서운해했다. 자신은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도 않았는데, 네타냐후가 바이든에게 붙은 것을 보며 배신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미 언론은 “오는 8일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면 룰라와 네타냐후의 성공을 본 트럼프의 정치적 행보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집권의 야욕을 불태우는 정치인은 이들 3인 외에도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있다. ‘영국의 트럼프’라 불렸던 존슨은 최근 리스 트러스 전 총리가 사임하자 총리 복귀를 꿈꿨으나 리시 수낙 총리에게 밀려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 밖에 2연임뒤 은퇴라는 룰을 깨고 종신집권의 길을 연 시진핑 중국 주석, 1999년부터 총리와 대통령직을 오가며 20년 넘게 집권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권력의 달콤함을 포기하지 못하는 정치인들이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역사에서 유일하게 재선 실패후 다시 대통령으로 복귀한 그로버 클리블랜드 전 대통령의 뒤를 밟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클리블랜드 전 대통령은 미국 역사에서 유일하게 대통령 임기가 둘로 나뉜 인물이다. 1885년 제 22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가 재선에 실패했고, 절치부심한 끝에 다시 24대 대통령으로 복귀했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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