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도발 '무모한 결정'"…"러에 우크라전 무기 제공"
한편 북한이 어제(2일) 휴전 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 아래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걸 두고 미국 정부도 '무모한 결정'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이와 함께 백악관은 "북한이 비밀리에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에 포탄을 제공한다는 정보가 있다"며 유엔 차원에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한민국 동해상 북방한계선 아래로 넘어온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두고 잇따라 규탄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현지시간 2일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도발을 "무모한 결정"이라 규정했습니다.
[존 커비/미국 NSC 전략소통조정관 :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합니다. 북방한계선 아래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무모한 결정입니다. 이것은 한국 본토를 비롯해 미국 본토나 미국인들에게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같은 날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서면 논평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만장일치로 채택된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은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있는 러시아에 포탄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미국 NSC 전략소통조정관 :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은밀하게 지원한다는 정보가 있습니다. 상당량의 포탄이 중동이나 아프리카 국가로 보내지는 것처럼 꾸며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커비 조정관은 "유엔에서 북한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북한의 러시아 무기 수출은 유엔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기 때문에 추가 대북 제재 등을 추진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가 예상돼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앞서 지난 9월 미 국방부가 비슷한 의혹을 제기했을 때 북한은 "러시아에 무기나 탄약을 수출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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