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이르면 12월 금리인상 속도 늦춰…인하 고려는 시기상조”

박영준 2022. 11. 3. 07: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일(현지시간) 오는 12월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일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이르면 다음 (FOMC) 회의가 될 수도, 아니면 그다음 회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일(현지시간) 오는 12월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다만 금리 인하 전환 고려는 “매우 시기상조”(very premature)라고 못 박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AFP=뉴스1
파월 의장은 이날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일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이르면 다음 (FOMC) 회의가 될 수도, 아니면 그다음 회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날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 4번 연속 단행했다. 다만 향후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의 여지를 열어둔 셈이다.

파월 의장의 언급은 시장 예상대로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 0.5%포인트 이하로 낮추는 빅스텝으로 전환하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월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방침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됐던 만큼 파월 의장의 발언에 관심이 더 집중됐다. 

파월 의장은 지난 9월 FOMC 이후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를 고려할 때 “최종금리 수준은 지난번 예상한 것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FOMC 회의 이후 공개된 점도표에서 연준 위원들은 올해 연말 최종금리를 4.6%로 제시했는데 이를 뛰어넘어 5%에 육박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특히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해 생각하거나 언급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라면서 “우리는 갈 길이 멀다”며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오래 유지할 방침을 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가 이미 경제성장을 둔화하는 제약적 수준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 속도에 관한 질문은 덜 중요해졌다”며 이제는 최종금리가 얼마나 될지, 높은 금리를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가 더욱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가 고공 행진에 대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면 “경제성장이 추세 이하로 내려가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경기둔화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아직도 예상보다 높고 노동시장은 과열된 상태라고 진단하고 “연준이 충분히 (통화정책을) 긴축하지 않았다면 정말 큰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