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도미니카 수교 60주년, 서울 갤러리에 특별 전시 개막
한국과 남미 도미니카공화국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2일 서울 더트리니갤러리에서 열렸다. 이날 더트리니티갤러리엔 도미니카공화국 현대미술 아티스트 이리스 페레즈 로메로의 전시가 마련됐다.
페데리코 알베르토 쿠에요 카밀로 주한 도미니카공화국 대사는 이날 “오늘 행사는 도미니카공화국이 한국과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준비한 8개 문화 행사 중 7번째”라며 “지난 6월 한국영상자료원과 ‘제1회 도미니카공화국 영화제’를 개최한 이후 우리 문화를 알리려 적극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로메로 작가의 작품엔 도미니카공화국이 수세기에 걸쳐 아메리카,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등 세계로부터 받았던 정치, 경제적 영향과 그로 인한 다양성이 녹아 있다”며 “동시에 국가가 높은 수준으로 개발되면서 직면해 온 시행착오와 상처들을 포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휴고 프란시스코 리베라 도미니카공화국 외교부 차관도 참석했다. 양국의 수교 6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방한한 그는 “예술은 아름다운 동시에 사회 현실을 반영하는 미묘한 메커니즘”이라며 “우리나라의 역사와 재능이 담긴 작품들을 한국 관람객과 함께 즐길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앙투안 아잠 주한 레바논 대사를 비롯한 각국 대사관 관계자와 윤상욱 외교부 중남미국 심의관, 박소정 더트리니티갤러리 대표 등 50여 명이 이날 자리했다. 이번 전시를 담당한 서정원 큐레이터는 “양국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평화와 화합을 다지는 문화 교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소정 대표는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한다는 건, 그 나라가 겪은 성장통을 경험하고 이해하는 것”이라며 “이번 전시 출품작들에 담긴 도미니카공화국의 역사적 시행착오, 또 치유와 극복이란 메시지가 사람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12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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