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만큼 심각, 시메오네 ‘최악의 시즌’…UCL 4위→유로파도 못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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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풍미한 명장들에게 힘든 시즌이다.
위르겐 클롭 감독만큼이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도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시메오네 감독에게 최악의 시즌이 되고 있다.
시메오네 감독이 ATM의 지휘봉을 잡은 이래 UEL조차 나가지 못한 시즌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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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한 시대를 풍미한 명장들에게 힘든 시즌이다. 위르겐 클롭 감독만큼이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도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는 2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에 위치한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6차전에서 포르투에 1-2로 패했다. ATM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바이어04 레버쿠젠에 승자승에서 밀리며 조 4위로 이번 시즌 유럽대항전을 마감했다.
충격적인 패배였다. 이미 16강 진출은 좌절됐었지만 마지막 경기였던 만큼 ATM에 승리에 대한 동기부여는 충분히 있었다. 자신들보다 결코 높은 수준이라 볼 수 없는 포르투를 꺾고 UEFA 유로파리그(UEL)에는 진출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였다. ATM은 포르투에 많은 부분 압도당하며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 전반 5분 만에 메흐디 타레미에게 골을 헌납한 데 이어 전반 24분에는 잇단 수비 실수로 스티븐 유스타키오에게 추가골까지 내줬다. 후반 추가시간 포르투의 자책골로 한 골을 따라붙었지만 결과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메오네 감독에게 최악의 시즌이 되고 있다. 시메오네 감독이 ATM의 지휘봉을 잡은 이래 UEL조차 나가지 못한 시즌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그에서도 12경기 만에 1위 레알 마드리드와의 승점차가 9점으로 벌어지며 라리가 우승 역시 멀어지고 있다.
특유의 전술이 한계에 봉착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뒤쳐진 전형으로 취급받던 4-4-2 포메이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두 줄 수비’ 혁명을 일으켰다. 2013-14시즌 리그 우승과 두 차례의 UEL 우승 등 자신의 전술로 한 시대를 풍미했으며, 2020-21시즌에는 쓰리백 전환을 시도해 또 한 번의 리그 우승을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 모양새다. 이번 유럽대항전 탈락은 ATM이 포르투, 클럽 브뤼헤, 레버쿠젠과 같은 ‘비슷한 수준’의 팀을 만난 것도 영향이 있지만 리빌딩 실패와 파훼된 전술, 주전 선수들의 부진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상기된 이유는 리그에서 부진을 겪는 클롭 감독이 봉착한 문제와도 유사하다.
이제는 또 다른 변화를 일으켜야만 한다. 시메오네 감독도 그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거의 모든 경기에서 골을 내주고 득점은 하지 못했다. 모든 팀이 우리보다 나았다.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거기서부터 또 다른 단계가 시작된다”며 전술적으로 재기할 것임을 다짐했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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