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하수처리업체 부도위기…상수원 오염 직결 문의처리장도 관리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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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의 한 업체가 부도 위기에 몰리면서 지역 하수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A업체가 청주에서 관리대행하는 하수처리시설은 청주공공하수처리시설(시설용량 하루 28만㎥)과 내수가축분뇨처리시설(하루 140㎥), 옥산하수처리시설(하루 2600㎥), 소규모마을하수처리시설 4곳(문의·미천·품곡·노현, 하루 총 1650㎥)으로 총 7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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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땐 운영 차질…시, 서둘러 대행업체 물색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충북 청주의 한 업체가 부도 위기에 몰리면서 지역 하수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3일 지역 하수처리 대행업계에 따르면 청주의 A업체가 자금난으로 채무이행을 못해 법원에 회생신청을 했다. 직원 급여는 물론 은행 대출금, 공사 대금이 밀려 A업체를 상대로 한 채권자는 현재 96명으로 알려졌다.
지역에서 자치단체의 하수처리를 대행해왔던 A업체는 건축시공으로 업종을 확장했으나 송도국제도시개발에 뛰어든 후 자금 사정이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 업체가 관리대행을 맡은 청주지역 하수처리 시설이다. 최종 부도처리되면 시설 가동에 차질을 빚는다.
A업체가 청주에서 관리대행하는 하수처리시설은 청주공공하수처리시설(시설용량 하루 28만㎥)과 내수가축분뇨처리시설(하루 140㎥), 옥산하수처리시설(하루 2600㎥), 소규모마을하수처리시설 4곳(문의·미천·품곡·노현, 하루 총 1650㎥)으로 총 7곳이다.
이곳은 A업체 단독이 아닌 컨소시엄을 구성해 다른 동종업체와 공동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 중 옥산과 마을하수처리시설(4곳)은 A업체 참여율이 70%로 대표 관리업체로 지정돼 있다. A업체가 손을 떼면 공동도급사에서 이 하수처리시설 5곳에 대체 인력을 투입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가동에 무리가 따른다.
특히 문의·미천·품곡에서 전처리 과정을 거친 하수는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대청호로 방류돼 자칫 조그만 문제라도 발생하면 상수원 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이 같은 심각성을 파악한 시는 이 하수처리시설 5곳을 관리할 수탁업체를 찾기 위해 입찰공고를 냈다. 아직 A업체가 최종 부도처리 되지는 않았으나 위험성이 커 새로운 전문 업체를 물색하기로 한 것이다.
애초 계약은 올해 연말까지로 A업체에 문제가 생기면 잔여기간은 공동도급사에서 관리할 예정이다.
내수가축분뇨사업소는 A업체 지분율이 60%로 이곳 또한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계약기간은 2026년으로 A업체가 관리할 여력이 안 되면 공동도급업체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공동도급업체만으로 운영이 벅찰 경우 관리대행 업체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나머지 청주공공하수처리시설은 A업체 지분율이 17%로 낮아 운영에는 크게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청주지역 읍·면을 제외한 동단위에서 배출하는 모든 하수가 몰리는 시설로 A업체 참여율이 낮아 나머지 공동도급사에서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문의·미천·품곡 처리장은 상수원 오염과 직결돼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라도 대행업체를 미리 확보해야 한다"라며 "해당 업체에 문제가 생기면 나머지 시설은 참여업체에 관리를 맡길 예정이고, 운영상황도 철저히 감독하겠다"라고 했다.
ppjjww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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