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한 농담, 사과했지만‥거센 후폭풍

이지선 2022. 11. 3. 06:5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투데이] ◀ 앵커 ▶

한덕수 총리가 외신기자회견에서 웃음과 함께 농담을 한 파장이 커지고있습니다.

경악할 장면이라는 비판이 야당을 중심으로 터져나왔고 한 총리는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지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외신 기자회견이 시작되고 15분 쯤 지나 통역 장비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스텔라 킴/ NBC] "특히 정부가 이 상황을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 묘사한 지금같은 시기에 정부의 책임은 어느 지점에서 시작됩니까?"

[한덕수 국무총리] "저는..저는 잘 안 들리는데요? 통역이 왜 그런지 잘 모르겠는데.."

[스텔라 킴/ NBC] "한국정부의 책임의 시작과 끝은 어디라고 보시는지 질문했습니다."

한 총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정부의 무한책임'이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정부 책임의 첫번째'라고 답했습니다.

농담은 바로 그 직후에 나왔습니다.

[사회자] "기술적 문제가 생긴 점 죄송합니다. 통역 듣는데 문제있는 분들은.."

[한덕수 국무총리] "이렇게 잘 안들리는 것에 책임져야할 사람의 첫 번째와 마지막 책임은 뭔가요?"

156명이 숨진 참사에 대해 정부의 책임을 묻는 진지한 질문을 농담처럼 표현한 겁니다.

그런데 한 총리의 농담성 발언은 이걸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그로부터 1시간 15분 쯤 뒤.

[공원영/ 닛케이] "만약에 주최자가 있는 10만명 정도 모이는 행사였다면 어느정도 경력을 투입하게 됐었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경찰청 우종수 차장이 '단순히 인파의 규모와 주최자 유무로 판단할 수 없고,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답하자, 갑자기 한 총리가 끼어들어 말을 덧붙입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뉴욕양키스와 보스톤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가 있다면 굉장히 많은 경찰인력을 투입해야겠죠. 아닌가요? [맞아요] 맞지요."

더불어민주당은 전대미문의 참사로 고통받는 국민의 가슴에 염장을 지른 거라며 비판했고 여당에서도 유승민 전 의원이 질책에 가세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악할만한 장면을 봤습니다. 사태 수습에 총력을 다해야 될 총리께서 외신 기자간담회를 하면서 농담을 했습니다. 농담할 자리입니까."

파장이 커지자 한 총리는 보도자료를 내고 "경위와 무관하게 국민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이지선 기자(ezs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today/article/6423330_35752.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