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월가 한마디 "소폭 금리인상 더 많아진다…악마의 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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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월가가 금리인상 중단까지 기대했다가 완전 찬물 세례를 받았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더 높은 최종금리"를 언급한 것에 대해 월가는 강한 매파적 발언으로 해석했다.
그는 "금리 인상폭이 떨어지겠지만 최종금리는 더 높아질 것이다. 이는 작은 폭의 금리인상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의미로 비둘기파적(완화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속도가 다소 느려지겠지만 더 높은 금리가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시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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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의 월가가 금리인상 중단까지 기대했다가 완전 찬물 세례를 받았다.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들은 일제히 급락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더 높은 최종금리"를 언급한 것에 대해 월가는 강한 매파적 발언으로 해석했다.
페더레이티드헤르메스의 스티브 차이바론 시니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에 "악마의 흥정(devil's bargain)"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금리 인상폭이 떨어지겠지만 최종금리는 더 높아질 것이다. 이는 작은 폭의 금리인상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의미로 비둘기파적(완화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자크투자관리의 브라이언 멀베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정책을 전환하는 것(피봇, pivot)과 금리 인상속도를 낮추는 것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며 "금리 인상폭은 낮아지겠지만 최종금리는 더 높아지면 긴축정책에서 변화가 있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최근 (연준의) 언어를 잘못 해석했다. 금리가 낮아 지고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금방 바뀔 것이라고 잔뜩 기대했었다"며 "하지만 파월 의장은 최종 금리까지 가려면 많이 남았다는 것을 분명하게 확인해줬다"고 덧붙였다.
FHN의 짐 보겔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많은 것들이 한꺼번에 닥치며 서로 다른 방향으로 끌어 당길 수 있다는 점이 금융시장의 딜레마"라며 "연준이 12월 속도를 늦추겠지만 결국 내년 6월 6%까지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고수한다"고 밝혔다.
최종 금리가 더 높아지면 시장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크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가펜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금리와 관련해 "과정이 아니라 도착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폭이 아니라 최종 수준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속도가 다소 느려지겠지만 더 높은 금리가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시사됐다. 연준은 앞으로 금리 인상폭을 낮출 수 있지만 최종금리는 예상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4연속 0.75% 올려 3.75~4.00%로 높였다. FOMC는 성명에서 앞으로 금리 인상폭을 낮출 가능성을 시사하는 새로운 문구를 넣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최종금리가 예상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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