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한, 러시아에 우크라 전쟁 위한 포탄 상당량 제공"

<앵커>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어제(2일) 동해 북방한계선 이남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무모한 결정이라고 규탄했습니다. 백악관은 또 북한이 제3국을 통해 상당량의 포탄을 러시아에 공급하려는 정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백악관은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상당량의 포탄을 은밀히 제공한 정보가 있다며 운송 과정에서 목적지를 숨기기 위해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지역 국가로 보내는 것처럼 꾸몄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우리 정보에 따르면 북한은 진짜 목적지를 애매하게 숨기는 방식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 상당량의 포탄을 은밀히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9월 과거 러시아에 무기나 탄약을 수출한 적도, 앞으로 그럴 계획이 없다고 부인한 바 있습니다.

백악관은 이 포탄들이 실제로 러시아에 전달되는지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구체적인 포탄의 종류와 규모, 경유지 등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적지 않은 양의 포탄이라면서도 전쟁의 방향을 바꿀 정도로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CNN도 최근 기밀 해제된 자료를 인용해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을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북한이 어제(2일) 동해 북방한계선 이남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무모한 결정이라고 일제히 규탄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한국과의 사실상 해상 경계선 (NLL) 아래로 미사일을 쏜 무모한 결정에 대해 규탄합니다.]

백악관은 북한과 대화가 열려 있다면서도 북한이 응하지 않아 외교적 진전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군사적 대비 태세를 강도 높게 유지할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남승모 기자smna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