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첨단소재 영업익 석유화학 첫 추월…'양극재' 파죽지세

김종윤 기자 2022. 11. 3. 06: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G화학의 첨단소재 부문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 석유화학 부문 실적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3일 LG화학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첨단소재 부문 영업이익은 4160억원으로 전년 동기(490억원)의 8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일부 증권사는 첨단소재 부문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석유화학 부문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차동석 LG화학 부사장은 "양극재 등 첨단소재의 근간인 전지재료 사업을 확대해 이익의 규모를 늘리겠다"며 "석유화학 시황은 4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분기 첨단소재 4160억…석유화학 930억 넘어
전기차 산업 확대에 따라 전지재료 실적 호조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LG화학의 첨단소재 부문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 석유화학 부문 실적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주력 제품인 배터리 소재 양극재 실적이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호조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석유화학 부문이 침체에 빠진 것도 주요 요인이다.

◇ 첨단소재 영업이익 8배 급증…전체 실적의 46%

3일 LG화학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첨단소재 부문 영업이익은 4160억원으로 전년 동기(490억원)의 8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는 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이익(930억원)을 분기 기준 처음으로 앞지른 성적표다.

첨단소재 부문은 전체 실적을 주도했다. 3분기 영업이익 9011억원 중 46%를 책임졌다. 석유화학 부문의 비중(10%)과 비교하면 큰 격차다.

LG화학은 지난 2006년 배터리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2016년엔 GS이엠의 양극재 사업을 600억원에 인수하며 규모를 키웠다. 이후 사업의 전문성과 시너지 창출을 위해 2019년 기존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 △재료사업부문 △석유화학사업본부 내 EP(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부를 통합해 첨단소재 부문을 출범했다.

LG화학의 첨단소재 부문 사업은 크게 △전지재료 △IT·반도체소재 △엔지니어링소재로 나뉜다. 이중 주력 사업은 양극재·음극 바인더·양극 분산제 등을 생산하는 전지재료다. 전지재료는 3분기 첨단소재 부문의 매출 2조5820억원 중 69%를 책임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비중(33%)의 두배로 커졌다.

전지재료 사업 실적 향상의 주된 요인은 양극재의 출하량 확대다. 전기차 산업의 확장에 따라 판매량이 빠른 속도로 늘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는 약 650만대다. 올해 1000만대로 관측된다. 최근 높아진 메탈 가격을 판가에 반영한 점도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첨단소재는 대부분 양극재 실적으로 구성된다"며 "전지 관련 사업이 LG화학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LG화학 여수 공장 전경(사진제공=LG화학)

◇ 석유화학, 글로벌 경기침체로 불황…여수 NCC 정기보수도 영향

그동안 LG화학의 주력은 석유화학 부문이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첨단소재 부문을 월등히 앞섰다.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엔 영업이익 1조를 넘기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글로벌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91.4%나 줄어든 930억원에 그쳤다.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지난 9월 여수 NCC(나프타 분해시설)가 정기보수에 돌입한 점도 실적 하향의 원인이다. 정기 보수 기간 에틸렌을 포함한 기초유분 생산은 전면 중단된다. 올해 정기보수에 따른 영업이익 축소 금액은 18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일부 증권사는 첨단소재 부문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석유화학 부문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흥국증권은 첨단소재의 연간 영업이익이 1조2220억원으로 석유화학의 연간 영업이익 1조1960억원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장현구 흥국증권 연구원은 "양극재가 견인하는 첨단소재 이익이 석유화학 감익을 상쇄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인 이익 기여도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3대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전지재료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양극재 연간 생산능력은 현재 9만톤에서 오는 2026년 26만톤으로 확대된다. 이와 별도로 오는 2025년 생산을 목표로 북미에 양극재 신규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내년부턴 헝가리에서 배터리 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 생산에 돌입한다.

차동석 LG화학 부사장은 "양극재 등 첨단소재의 근간인 전지재료 사업을 확대해 이익의 규모를 늘리겠다"며 "석유화학 시황은 4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passionkj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