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방 '아픈 손가락' 된 쿠첸…계속되는 악재에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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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방의 주력사업 부문이던 쿠첸이 실적악화와 연이은 악재로 그룹 내 '아픈 손가락'이 됐다.
형제 분할 승계를 추진하던 부방이 이동건 회장의 차남 이중희 사장 단독 승계 체제로 전환한 시기도 쿠첸 실적부침이 심화됐을 때다.
쿠첸의 실적부진은 2020년 그룹 승계구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기도 했다.
이대희 전 부방 부회장이 쿠첸 대표에서 물러나며 승계구도가 뒤바뀐 것으로 이같은 결과는 쿠첸의 실적악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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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 이중희 체제에 선박·수처리 '뜨고' 쿠첸 '지고'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부방의 주력사업 부문이던 쿠첸이 실적악화와 연이은 악재로 그룹 내 '아픈 손가락'이 됐다.
형제 분할 승계를 추진하던 부방이 이동건 회장의 차남 이중희 사장 단독 승계 체제로 전환한 시기도 쿠첸 실적부침이 심화됐을 때다. 이후에도 쿠첸의 부침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검찰 수사 등 악재까지 겹쳐 그룹 내 입지는 더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3일 부방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3197억원으로 전년 대비 4.53%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손실은 43억원으로 전년(1억7607원) 대비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부방은 쿠첸을 비롯해 부방유통(할인마트), 비즈앤테크컨설팅(소프트웨어), 에스시케이(사설 관리 업체) 등 4개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부방 영업손실 확대는 쿠첸 적자가 연결 기준 실적에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쿠첸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57억8505만원으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주방가전·유통 사업 실적이 악화하면서 그룹 주력사업 역시 선박·수처리·환경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지난해 기준 부방의 지주사 테크로스홀딩스 매출액은 9421억원이다. 테크로홀딩스는 주방가전과 유통 사업을 맡고 있는 부방, 선박·수처리·환경 사업을 담당하는 테크로스를 지배하고 있다.
테크로홀딩스 전체 매출에 주방가전 및 유통이 차지하는 비중은 33.9%(3197억원)다. 2020년 39.6% 대비 5.7% 포인트 사업비중이 낮아졌다.
나머지 매출은 모두 선박·수처리·환경 산업에서 발생했다. 그룹 전체사업에서 선박·수처리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주방가전·유통 부문을 넘어선 상태다.
여기에 하도급법 위반 혐의로 쿠첸에 대한 검찰 기소가 이뤄지며 소송 리스크까지 발생했다. 과거 그룹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쿠첸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는 위기감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쿠첸의 실적부진은 2020년 그룹 승계구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기도 했다. 당초 이동건 회장 장·차남인 이대희 전 부회장과 이중희 사장 분할 승계가 유력했으나 주방가전 사업이 위축되면서 차남 단독 승계로 방향을 틀었다.
이대희 전 부방 부회장이 쿠첸 대표에서 물러나며 승계구도가 뒤바뀐 것으로 이같은 결과는 쿠첸의 실적악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반등을 위해 밥솥을 포함한 기존 제품 라인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성공을 예단하긴 어렵다. 쌀 소비 감소로 밥솥 시장 자체가 축소될 여지가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밥솥 시장은 시장 포화 상태로 성장성이 낮은 반면 테크로스가 영위하는 분야는 성장 전망이 유망하다"며 "차후 이동건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날 경우 사업구조 어떻게 변할지는 지켜봐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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