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세일즈 나선 새만금청장 "인프라 갖출 새만금, 대기업 유치 자신"
"새만금, 대기업 필요한 물·에너지·인력 갖춰…규제 풀어 과감히 지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새만금은 우리나라 신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마지막 남은 기회의 땅'입니다. 향후 광역 교통망이 건설되면 육·해·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한 입지를 갖추게 되고요. 도시 기반을 갖추면서, 규제를 혁신해 기업이 모여들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이 새만금 세일즈에 나섰다.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구 새만금 투자전시관에서 만난 그는 "새만금 개발 가속화를 이끌어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국가 성장동력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새만금은 세계 최장의 방조제(33.9㎞) 내부를 첨단산업, 국제교류, 문화관광, 농생명이 어우러진 새로운 글로벌 도시로 만드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다. 개발면적은 총 409㎢로 여의도의 140배에 달한다. 산업·연구, 복합도시, 관광, 배후도시, 농생명의 5개 권역으로 구분해 개발 중이다.
최근 1조원 규모의 새만금 지역간 연결도로 건설이 사업 타당성을 인정받으며 내부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삼수 끝의 성공이다. 김 청장은 예타 통과를 위해 통상 실무진만 참석하는 기재부의 SOC분과위원회 정책성평가회의에 직접 참석해 연결도로에 대해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받았다.
김 청장은 "처음 9000억원대 초반으로 시작했던 사업이 1조원까지 늘어났지만, 결국 통과됐다. 필설로 형용할 수 없는 간절함으로 설득에 나선 결과"라며 "그만큼 가치 있는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전라북도에서도 새만금청을 적극 지원하며 시너지를 냈다.
이 도로는 새만금 2·3권역을 연결한다. 2·3권역은 지역 내 총인구(27만명)의 60%가 거주할 중심지다. 새만금청은 도로 건설로 내부 개발이 획기적으로 촉진되고 지역 내 정주 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 투자를 끌어모을 '투자촉진도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도 크다.
새만금은 기업들에 '기회의 땅'이라는 것이 김 청장 설명이다. 그는 "30분 거리 내에 도로, 항만, 철도가 연결되는 물류 교통망을 갖춘 곳은 전국에 새만금뿐이다. 거기다 국내에서 대규모 RE100이 가능한 유일한 지역이기도 하다"며 "개별 공장은 당연히 들어오는 것이고, 그다음은 대기업 유치가 목표"라고 했다.
현재 새만금에는 △신공항(2029년 개항) △신항만(부두 2선석 2026년 개항) △도로(새만금~전주 고속도로 2024년 개통) △철도(2030년 개통 예정) 등 핵심 기반시설이 구축 중이다. 최근 연결 도로까지 예타를 통과하고 인프라 확충 속도가 빨라지며 새만금의 기업 유치 환경이 더욱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대기업 공장이 산단 스타일로 들어서려면 가장 힘든 것이 물과 에너지, 인력인데 새만금은 이를 다 갖춘 곳"이라며 "배수지만 3곳을 짓고 있고, 도시 용수도 1등급이다. 신재생 에너지만 3GW급인데 그 중 0.9GW는 임자를 결정해야 한다. 산단에 필요한 인력도 인근에서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새로 조성된 매립지라 기존 육지와 달리 세세한 토지 이용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점도 기업 유치에 유리한 지점이다. 새만금사업지역 용도별 개발기본계획, 개발실시계획의 승인 및 변경 승인권은 새만금개발청장이 갖고있다. 다른 지역 대비 탄력적 대응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김 청장은 "개발의 큰 틀은 있지만, 세부적인 계획은 변경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 미래 성장을 주도할 앵커기업이 투자할 경우, 새만금 개발의 큰 틀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토지이용 규제 등을 과감히 풀고 기업이 원하는 방향으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했다.
기업을 끌어들일 인센티브 마련에도 분주하다. 국정과제로 '새만금 국제투자진흥지구 개발'이 포함되면서 새만금 입주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과 저렴한 장기임대용지 제공 등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김 청장은 "이번 국회에서 새만금 사업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추가적인 인센티브 강화 및 규제 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며 "기존에 추진 중인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면서, 기업 유치를 촉진할 수 있는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핵심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seungh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무인사진관서 성관계한 커플…"바닥엔 체모·체액, 청소하는데 현타오더라"
- 연쇄살인마 유영철 "밤마다 희생자 귀신들 나와 잠 못자" 괴로움 호소
- 성유리 "억울하다" 했지만…남편 안성현 징역 7년 구형에 벌금 20억·추징금 15억
- 유비빔, 불법·편법 영업 자백·사과 "집행유예…마음 편한 날 없어"
- "결혼식에 남편쪽 하객 1명도 안 와, 사기 결혼 의심" 아내 폭로
- 짧은 치마 입은 여성 졸졸 쫓아간 남성, 사진 찍고 차량 틈에서 음란행위
- 김민희 "10년만에 이혼 밝힌 이유? 남자들 다가올까봐…지인 남편도 만나자더라"
- 로버트 할리, 콩나물더미 내팽개쳐…아내 명현숙 오열
- 지하철서 맞은편에 불빛 쏜 노인…"젊은 여성 상대로만 하는 듯"[영상]
- "트리플스타에 37억 전셋집도 해줬는데…지인들과 잠자리 요구" 이혼 전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