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받아 고맙고 기뻐"…"우리 물결에 함께 흔들려주세요"[제9회 문화대상]

이윤정 2022. 11. 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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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구와 서도밴드가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신구는 60년간 연극 무대와 방송을 넘나들며 혼신의 연기를 펼쳐 온 공로로 '공로상'을, 국악의 멋과 흥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서도밴드는 '프런티어상'을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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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구 '공로상'·서도밴드 '프런티어상]
신구, 60년간 혼신의 연기 펼쳐
서도밴드, 국악의 멋과 흥 알려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나이가 들어도 누군가의 선택을 받는다는 것은 참으로 고맙고 기쁜 일입니다.”(배우 신구)

“한국의 문화예술인으로서 고유한 정체성을 가지고 멋지게 나아가보겠습니다. 우리의 힘찬 물결에 함께 흔들려주세요.”(서도밴드)

배우 신구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배우 신구와 서도밴드가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신구는 60년간 연극 무대와 방송을 넘나들며 혼신의 연기를 펼쳐 온 공로로 ‘공로상’을, 국악의 멋과 흥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서도밴드는 ‘프런티어상’을 각각 수상했다.

신구는 “나 외에도 오랜 시간 무대를 지킨 뛰어난 연기자들이 많은데 이런 과분한 상을 받게 돼 부끄럽다”면서도 “수많은 뛰어난 사람들 중에 나를 선택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저 한 자리에서 내 일을 묵묵히 했을 뿐인데 이런 뜻깊은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지난 주말 안타깝고 슬픈 일이 발생했다. 희생자들에게 깊은 추모의 마음을 전한다”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신구는 1962년 연극 ‘소’로 활동을 시작해 60년간 연극과 드라마, 영화 등 매체와 장르를 불문하고 꾸준한 다작으로 외길 연기 인생을 걸어왔다.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파우스트’, ‘라스트세션’ 등 출연작만 200편이 넘는다.

서도밴드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프런티어상을 수상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서도밴드는 이날 무대에 올라 “뜻깊은 상을 통해 저희의 발자취와 앞길을 칭찬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 자리를 빌려 모든 한국 문화예술인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지금 이 시대는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 콘텐츠가 가장 주목받는 시기인 듯하다”면서 “‘우리는 항상 그래왔고 자연스럽게 시기가 온 것이다’라고 하신 배우 윤여정 선생님의 말씀처럼 지금까지 애써주신 모든 분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이러한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도밴드는 인기리에 방영한 국악 크로스오버 경연 프로그램 JTBC ‘풍류대장-힙한 소리꾼들의 전쟁’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단숨에 대중을 사로잡았다. 서도(보컬), 김성현(건반), 연태희(기타), 김태주(베이스), 이환(드럼), 박진병(퍼커션)으로 이뤄진 서도밴드는 방송 이후 약 6개월여간의 ‘풍류대장’ 전국투어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최근 진행한 단독콘서트 ‘인플루언서(influencer)’ 역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호응 속에 마무리했다.

이윤정 (younsim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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