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승률 6할’ 감독, 한번도 교체된 적 없다…LG, 최초 ‘불명예’ 선택할까

한용섭 2022. 11. 3.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G 트윈스의 2023시즌 감독은 누가 될까.

지난달 28일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LG는 류지현 감독의 재계약을 놓고 최고위층의 재가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기대했던 LG 프런트와 고위층은 류지현 감독의 재계약을 놓고 고민 중이다.

지금까지 정규 시즌에서 승률 6할의 높은 성적으로 2위로 팀을 이끈 감독이 이듬해 교체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한용섭 기자] LG 트윈스의 2023시즌 감독은 누가 될까. 올해 2년 계약 기간이 끝나는 류지현 감독의 재계약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달 28일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LG는 류지현 감독의 재계약을 놓고 최고위층의 재가를 기다리고 있다. 구단에서 류 감독의 재계약 방안, 만약 재계약이 아니라면 다른 대안 등을 담은 보고서를 만들어 최고위층에 올렸고, 구본능 구단주 대행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해 정규 시즌 3위에 이어 올해는 2위로 팀을 이끌었다. 87승으로 LG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승을 기록했고, 승률은 6할1푼3리(87승55패2무)였다. 투수진의 불펜은 세심하게 관리하며 더욱 탄탄하게 만들었다. 유망주 타자들의 성장도 시키면서 리그 상위권의 공격력으로 이끌었다.   

역대 2위 중에서 3번째로 높은 승률이었다. 2020년 우승팀 NC, 2021년 우승팀 KT 보다 높은 승률이다.  개막 10연승을 시작으로 정규 시즌 끝까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SSG(승률 .629)의 고공행진이 아니었다면 한국시리즈 직행에 어울리는 성적이었다.

그러나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키움의 기세에 밀려 1승3패로 패배했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기대했던 LG 프런트와 고위층은 류지현 감독의 재계약을 놓고 고민 중이다.

지금까지 정규 시즌에서 승률 6할의 높은 성적으로 2위로 팀을 이끈 감독이 이듬해 교체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

1995년 LG는 74승48패4무(승률 .603)로 2위로 시즌을 마쳤다. LG는 플레이오프에서 롯데에 패배해 탈락했다. 이광환 감독의 재계약 첫 해 성적이었고, 이듬해도 팀을 이끌었다.

KIA는 2002년 78승51패4무(승률 .605), 2003년 78승50패5무(승률 .609)로 2년 연속 2위를 차지했다. 김성한 감독이 사령탑 2~3년차 시즌에 거둔 성적이었다.

그런데 2002년 플레이오프에서 LG에 업셋(2승1패 후 4~5차전 패배), 2003년에는 SK에 3연패로 업셋을 당했다. 그럼에도 KIA는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업셋을 당한 김성한 감독과 2년 재계약을 했다.

2009년 SK는 80승47패6무(승률 .602)로 정규 시즌 2위를 차지했고, 한국시리즈에서 KIA에 패해 준우승을 거뒀다. 김성근 감독은 2010년에도 팀을 이끌었고,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넥센은 78승48패2무(승률 .619)로 역대 2위로는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끈 넥센은 플레이오프에서 LG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삼성에 패배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넥센은 염경엽 감독과 3년 재계약을 했다. 염경엽 감독은 2013시즌을 앞두고 3년 계약으로 넥센 감독으로 임명됐는데, 남은 기간 1년을 없애고 새롭게 3년 재계약을 했다.

2019년 SK는 승률 88승55패1무(승률 .615)를 기록하고도 두산에 상대 성적에 밀려 정규 시즌 2위가 됐다.(당시에는 동률일 때 타이브레이커 제도가 없었다). 염경엽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키움에 3연패로 업셋을 당했다. SK 감독 첫 해 성적이었고, 이듬해도 SK를 지휘했다.

LG는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후 28년째 우승에 목말라 있다. 2002년 이후로는 20년째 한국시리즈 무대에 진출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지난 2년간 준플레이오프 탈락, 플레이오프 탈락으로 단기전 승패가 아쉬운 류지현 감독의 재계약을 주저하고 있다. 과연 LG는 승률 6할대 성적으로 2위로 이끈 감독을 교체할 생각일까.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