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 No.1-조현우 No.2' 그럼 No.3는 누구? [월드컵 명단 경쟁①-GK]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최종 26인 명단이 오는 12일 발표된다. 11일 아이슬란드와의 국내 평가전 이후 명단 발표식을 가진 후 14일 카타르로 출국하는 월드컵 대표팀.
예년과 달리 최종명단이 3명이 늘어난 26인 명단으로 포지션당 2명의 개념을 넘어서게 된다. 쉽지 않지만 전포지션에 걸쳐 명단이 어떻게 구성될지 예측해본다.
1편 골키퍼-2편 중앙 수비수-3편 풀백-4편 중앙 미드필더-5편 윙-6편 스트라이커 순으로 예측한다.
▶확고한 골키퍼 No.1-No.2
한국 대표팀에 골키퍼 경쟁 구도는 매우 뚜렷하다. 김승규(32·알 샤밥)가 주전 No.1이며 조현우(31·울산 현대)가 후보 No.2다. 이는 손흥민-김민재가 있는 포지션만큼이나 뚜렷하게 누구나 확신할 수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2018년 9월 코스타리카전부터 주전으로 나섰고 2019 아시안컵 주전으로 전경기에 나왔고 벤투호에서 30경기 이상을 출전한 확고한 입지의 김승규.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도 10경기 중 9경기를 나왔고 6월 A매치 4경기 중 3경기 출전, 직전인 9월 A매치 역시 모두 출전했다는 것만으로 누구도 김승규의 주전을 의심하지 않는다.
반면 2018 러시아 월드컵 주전 골키퍼로 전설적인 독일전 승리의 MOM이었던 조현우는 한일전 두 경기에서 6실점, 브라질전(2019년) 3실점 등의 모습으로 간혹 찾아온 기회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김승규의 체력 안배 혹은 김승규가 없을 때 나오는 No.2 자리에 머무르고 있다.
김승규의 최고 강점은 발밑과 볼전개. K리그에서 있을때만 해도 이부분이 뛰어나다고 평가받지 않았으나 빌드업과 패스를 강조하는 일본 진출 이후 획기적 개선이 있었고 결국 이를 통해 대표팀 주전을 되찾았다. 또한 페널티킥 선방 능력이 워낙 뛰어나다. 반면 조현우에 비해서는 반사신경 등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마저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출전 이후 정성룡이 사실상 대표팀에서 멀어지며 김승규의 세상인가 했지만 조현우의 등장으로 2018 월드컵 주전 자리를 빼앗겼던 김승규는 2022 월드컵에서 첫 풀타임 주전을 노린다.
조현우는 고질적인 발밑과 패스에서 개선되지 못했다. 골키퍼에서부터 패스 전개를 선호하는 벤투 감독이 그를 No.1으로 쓰지 않는 이유. 물론 독일전에서 많은 국민들이 기억하듯 엄청난 반사신경과 선방 능력이 있지만 지금 시점에서 조현우가 2018 조현우보다 나은가라고 묻는다면 흔쾌히 고개를 끄덕이기 쉽지 않기도 하다. 벤투 감독이 선호하는 발밑과 패스에서 김승규에 비해 아쉬움이 있고 선방 능력도 2018년에 비해 아쉽다는 평가까지 있는 조현우는 김승규가 부상이 있지 않는한 월드컵에서 보기 쉽지 않아 보인다.
▶No.3 경쟁, 송범근으로 굳어지나
골키퍼 포지션은 너무 No.1과 No.2가 확고하기에 오히려 No.3 엔트리 경쟁이 더 치열했다. 후보군은 송범근(25·전북 현대)과 김동준(28·제주 유나이티드), 구성윤(28·FA). 원래 벤투호 내내 구성윤이 No.3 자리는 유지해왔지만 송범근이 2021년말부터 서서히 엔트리에 드는 횟수가 많아졌고 반면 구성윤이 상무에서 부상이 잦으며 송범근이 No.3 자리에 가까워지는가 했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김동준이 좋은 발밑과 패스 능력을 바탕으로 No.3 경쟁에 합류하며 복잡해졌다. 7월 동아시안컵은 김승규가 합류하지 못하며 송범근-김동준이 No.1이 된 조현우와 함께 뽑혔고 9월 A매치에는 이번엔 조현우가 부상을 당하며 송범근과 김동준이 뽑히며 구성윤이 멀어지는가 했다.
마침 구성윤도 전역을 한뒤 소속팀이 없으면서 경기 출전이 없어 사실상 No.3 경쟁에서 탈락하는가 했다.
하지만 큰 변수가 생겼으니 바로 10월말 나온 제주 유나이티드의 골키퍼들의 교통사고다. 이 교통사고에서 김동준 역시 적지 않은 부상으로 병원신세를 지면서 이번 국내-아시아파 소집명단에 김동준이 제외되고 무소속인 구성윤이 포함됐다.
이번에 소집된 국내-아시아파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은 국내파 선수가 갑자기 최종명단에 드는 경우는 0에 수렴한다. 결국 안타깝지만 교통사고로 인해 김동준은 월드컵 최종 명단 경쟁에서 탈락하게 된셈이다.
남은건 송범근과 구성윤의 경쟁. 아무래도 FA컵 우승팀이자 K리그1 2위팀인 전북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송범근이 경기 감각이나 더 어린 나이 등 모든 면에서 우세한 것이 사실. 훈련기간 동안 구성윤이 큰 반전을 이뤄내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26인 명단이라도 골키퍼는 3명
월드컵 최종명단에서 골키퍼는 최소 3명이 포함되어야 한다. 기존보다 3인이 늘었지만 골키퍼를 한명 더 데려갈 팀은 없을 것이다. 어차피 No.2 골키퍼까지도 기회가 잘 오지 않고, 일부팀들은 No.1 자리를 놓고 두명정도가 다투고 한명은 유망주 혹은 승부차기 전용 골키퍼 등을 엔트리에 넣긴 하지만 골키퍼 4명을 넣을 정도로 여유있지 않기 때문.
또한 월드컵은 3~4일 간격으로 계속 경기가 진행되기에 필드 플레이어가 체력적으로 더 힘들 수밖에 없다. 결국 골키퍼 4명을 데려가는 팀은 없을 것이며 한국 역시 No.1 김승규에 No.2 조현우, 그리고 No.3 자리를 놓고 송범근과 구성윤이 경쟁하다 송범근이 합류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골키퍼 최종명단 예상
김승규(주전), 조현우, 송범근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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