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외환보유액 27.6억달러↓...감소폭 축소

한은, '2022년 10월말 외환보유액' 발표

[파이낸셜뉴스] 10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석달째 감소했다. 달러 강세가 완화됐지만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로 감소폭은 전달보다 축소됐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0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10월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40억1000만 달러로 전달(4167억7000만 달러)보다 27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전달 무려 196억6000만 달러 감소하며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크게 감소한 데 비해 감소폭은 줄었다.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등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에 따른 것이다.

금융기관 외화예수금과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은 증가했다. 미 달러화 지수 기준으로 10월중 미국 달러는 약 1.3% 평가 절하됐다. 실제 주요 6개국 통화 대상 달러 인덱스는 10월말 110.75로 전달 112.25보다 1.3% 하락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0월중에는 9월에 비해 외환시장 쏠림현상이 완화됨에 따라 변동성 완화조치 규모가 큰 폭 감소했으며 국민연금과 외환당국간의 외환스와프, 조선업체 및 해운업체 등 수출기업의 달러화 매도 등이 국내 수급여건 개선에 기여했다"며 "향후 원·달러 환율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 주요 통화의 움직임과 과도하게 괴리되어 쏠림현상이 심화되는 경우 적극적인 시장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월말 원·달러 환율은 1419.3원으로 전달인 9월말 1434.8원보다 하락했다.

10월 외환보유액은 자산별로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 유가증권이 3623억5000만 달러로 전체 87.5%를 차지했다. 예치금은 282억9000만달러(6.8%), 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143억1000만 달러(3.5%), 금은 47억9000만 달러(1.2%)로 나타났다. IMF에 대한 교환성통화인출권인 IMF포지션은 42억6000만 달러(1.0%)였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전달인 9월말 기준 세계 9위로 나타났다. 중국이 3조290억 달러로 1위를 기록했고 일본이 1조2381억 달러로 2위, 스위스가 8921억 달러로 3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