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예고된 K리그2 승격전쟁…“승격 난이도 결코 낮지 않아”

권재민기자 2022. 11. 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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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1부)에서 강등은 예산 축소, 선수 이탈 등의 큰 후유증을 남긴다.

올해 아쉽게 승격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FC안양, 2019년 강등 이후 3년간 2번이나 K리그2 PO에 진출한 경남FC 등도 건재해 승격을 향한 각축전은 한층 난이도를 더할 전망이다.

K리그에서 승강제가 시행된 이후 지난 10년간 강등된 이듬해 재승격을 이룬 팀은 대전하나시티즌(2014년), 제주 유나이티드(2020년), 김천(2013·2015·2021년), 광주FC(2022년)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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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1부)에서 강등은 예산 축소, 선수 이탈 등의 큰 후유증을 남긴다. K리그2(2부)로 내려가는 순간 승격은 쉽지 않은 일이 된다. 이 때문에 내년 시즌에도 승격전쟁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현행 승강제도에선 최대 3팀이 K리그2에서 K리그1로 승격할 수 있다. K리그2 우승팀은 이듬해 K리그1로 직행한다. 또 승강 플레이오프(PO)를 거쳐 최대 2팀이 K리그1에서 뛰게 된다. K리그2 2위는 승강 PO로 직행하고, K리그2 준PO와 PO를 거치는 3~5위 중에서 한 팀도 승강 PO 출전권을 얻는다. 이들의 승강 PO 상대는 K리그1 10위와 11위다.

2부에서 호성적을 거두는 것만큼이나 1부 팀과 치르는 승강 PO도 중요하다. 역대 10번의 승강 PO에서 2부 팀이 승격한 것은 6번으로 승격을 낙관하기가 무척 힘들다. 또 내년부터는 K3리그(3부) 천안시축구단과 충북청주FC가 K리그2에 합류함에 따라 승격을 향한 내부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1년 만에 강등열차를 탄 김천 상무는 이미 스타급 신병들의 입대를 예고했다. 최근 발표된 ‘2023년 1차 국군대표 운동선수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따르면 원두재(25·울산 현대), 조영욱(23·FC서울) 등 A매치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다수 입대를 신청했다. 이들을 수혈하면 김천은 승격 1순위 후보다. 올해 아쉽게 승격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FC안양, 2019년 강등 이후 3년간 2번이나 K리그2 PO에 진출한 경남FC 등도 건재해 승격을 향한 각축전은 한층 난이도를 더할 전망이다.

K리그에서 승강제가 시행된 이후 지난 10년간 강등된 이듬해 재승격을 이룬 팀은 대전하나시티즌(2014년), 제주 유나이티드(2020년), 김천(2013·2015·2021년), 광주FC(2022년)밖에 없다. 과거 성남FC(2년), 경남(3년), 부산 아이파크(4년), 수원FC(5년) 등 1부 경험을 지닌 팀들도 강등 후 재승격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렸다. 아직 1부 경험이 없는 팀들도 많은 데서 짐작할 수 있듯 승격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 축구인은 “간혹 1부에서 부진한 팀을 향해 ‘2부로 내려가서 정신 차리고 올라와야 한다’는 말들을 하는데 공감이 되지 않는다”며 “모기업이나 지자체의 지원이 줄어들 게 자명해 내려가는 순간 언제 올라올지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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