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도 세대교체’ 메이저리그, 재편되는 황금 장갑 구도[슬로우볼]

안형준 2022. 11. 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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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장갑의 구도가 재편되고 있다.

MLB.com에 따르면 단일 리그에서 9명의 첫 골드글러브 수상자가 나온 것은 역대 최초의 기록.

내셔널리그에서도 5명의 첫 수상자 나왔고 올해 골드글러브는 총 14명이 생애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아레나도를 제외하면 통산 3회 이상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선수는 내셔널리그 우익수 부문의 무키 베츠(LAD, 통산 6번째), 내셔널리그 투수 부문의 맥스 프리드(ATL, 3번째), 아메리칸리그 유틸리티 부문의 DJ 르메이휴(NYY, 4번째)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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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황금 장갑의 구도가 재편되고 있다.

MLB.com 등 현지 언론들은 11월 2일(한국시간) 2022시즌 '롤링스 골드글러브' 수상자를 전했다. 각 리그 당 10명 씩, 총 20명의 수상자가 결정됐다.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며 코리안리거 역대 첫 수상에 도전했던 김하성(SD)은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이번 골드글러브는 두 가지 측면에서 '역대급' 기록이 나왔다. 데뷔 최장기간 연속 수상과 단일 리그 최다 '첫 수상자' 배출이다.

내셔널리그 3루의 절대강자인 놀란 아레나도는 올해도 황금 장갑을 차지했다. 통산 10번째이자 데뷔 후 10년 연속 수상. 3루 부문에서 역대 가장 많은 황금 장갑을 수집한 선수는 브룩스 로빈슨(AL, 16회)이지만 데뷔 시즌부터 10년 연속 수상에 성공한 선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 두 명, 아레나도와 스즈키 이치로 뿐이다. 아레나도는 이 부문 최장 타이 기록을 썼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올해 신설된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을 제외한 기존 9개의 포지션 부문에서 모두 첫 수상자가 나왔다. MLB.com에 따르면 단일 리그에서 9명의 첫 골드글러브 수상자가 나온 것은 역대 최초의 기록. 종전 기록은 1990년, 2020년 아메리칸리그에서 나온 7명이었다. 내셔널리그에서도 5명의 첫 수상자 나왔고 올해 골드글러브는 총 14명이 생애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구도의 대대적인 개편이다. 아레나도를 제외하면 통산 3회 이상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선수는 내셔널리그 우익수 부문의 무키 베츠(LAD, 통산 6번째), 내셔널리그 투수 부문의 맥스 프리드(ATL, 3번째), 아메리칸리그 유틸리티 부문의 DJ 르메이휴(NYY, 4번째) 뿐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연속 수상에 성공한 선수는 아레나도와 프리드(3년 연속), 단 두 명 밖에 없었다.

기존 강자들이 리그를 이동하거나 노쇠화한 것이이 새 얼굴들이 쏟아져나온 계기가 됐다.

아메리칸리그 투수 부문의 최강자였던 댈러스 카이클은 시즌이 끝나기 전 소속팀을 잃었고 폴 골드슈미트와 내셔널리그 1루 부문을 양분했던 앤서니 리조(NYY)는 아메리칸리그에 정착했다. 아메리칸리그 외야 부문의 조니 갈로는 내셔널리그로 이동했고 아메리칸리그 포수 부문에서는 살바도르 페레즈(KC)가 노쇠화를 보였고 로베르토 페레즈는 내셔널리그로 이적했다.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에서 4차례 황금 장갑을 차지한 브랜든 크로포드(SF)도 노쇠화를 피하지 못했다.

20대 초중반의 젊은, 신인급 선수들이 대거 황금 장갑을 꼈다는 점은 주목할만한 요소다. 첫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14명 중 9명이 26세 이하의 젊은 선수들이었다.

내셔널리그의 트렌트 그리샴(SD, OF), 브랜든 도노반(STL, UTIL), 브랜든 로저스(COL, 2B), 아메리칸리그의 카일 터커(HOU, OF), 스티븐 콴(CLE, OF), 제레미 페냐(HOU, SS), 안드레스 히메네즈(CLE, 2B),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TOR, 1B), 셰인 비버(CLE, P)는 모두 26세 이하 선수로 올해 첫 수상에 성공했다. 도노반과 콴, 페냐는 올해 데뷔한 루키였다.

이들은 모두 아직도 성장 중인 선수들. 점점 쌓여가는 경험에 골드글러브 수상으로 자신감까지 더해 향후 더욱 더 견고한 수비를 펼칠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들 중 누군가는 자신의 포지션에서 '장기 집권'하는 강자로 자리를 지킬 수도 있다.

지는 별이 있다면 또 새롭게 떠오르는 별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새롭게 황금 장갑의 주인공이 된 선수들이 과연 향후 어떤 모습으로 빅리그를 이끌어갈지 주목된다.(자료사진=제레미 페냐)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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