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가족' 정일우 "변화 간절할 때 '보석같은 영화' 만났죠"[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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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스타 정일우가 '꽃미남'을 버렸다.
2일 개봉한 영화 '고속도로가족'에서 노숙인 가장 기우로 분해 대대적인 변신을 꾀했다.
그가 연기하는 기우는 가족과 함께 고속도로 휴게소를 전전하며 2만원을 구걸하는 노숙인 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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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스타 정일우가 ‘꽃미남’을 버렸다. 2일 개봉한 영화 ‘고속도로가족’에서 노숙인 가장 기우로 분해 대대적인 변신을 꾀했다. 그가 연기하는 기우는 가족과 함께 고속도로 휴게소를 전전하며 2만원을 구걸하는 노숙인 가장이다.
과거 직장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정신질환을 앓는 기우는 조증이 의심될 만큼 해맑지만 때로는 무서울 만큼 폭력적인 면모를 보인다. 하지만 가족을 지키려는 의지 만큼은 누구보다 돋보이는 다정한 남편이자 아빠다.
정일우는 15년만의 스크린 주연작으로 ‘고속도로가족’을 택한 이유에 대해 “배우로서 롱런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할 때 이 작품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드라마에서 재벌집 아들이나 꽃미남 느낌의 캐릭터를 많이 연기하면서 대중에게 고착된 이미지가 있었다. 비슷한 캐릭터를 영화에서 반복하고 싶지 않았고 내가 하고 싶었던 작품은 군복무로 놓치기도 했다. 변화에 대한 갈망이 있을 때 ‘고속도로가족’ 시나리오를 받았다. 1시간만에 다 읽고 출연을 결심했다.”
극 중 기우의 ‘먹방’도 인상깊다. 가족과 잠시 헤어진 기우는 천신만고 끝에 만난 딸 은이(박다온 분)에게 “아빠 너무 배고프다”며 식사를 부탁한다. 딸이 몰래 준비한 비빔밥을 숨도 쉬지 않고 입 안에 훌훌 털어놓는 모습, 떡볶이와 어묵을 쉬지 않고 먹은 뒤 전력질주하다 먹은 것을 토하는 장면은 안쓰러움을 안긴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결혼해서 나만의 가정을 꾸리고 싶다. 결혼하면 극 중 기우와 달리 당연히 가정을 책임 질 것이다. 다만 어릴 때부터 사교육을 시키며 자녀들을 치열하게 ‘푸시’하는 부모가 되고 싶지는 않다. 보다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어울리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
정일우는 ‘고속도로가족’으로 제 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을 먼저 만나기도 했다. 그는 “내 작품으로 관객을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군복무 직전 부산국제영화제에 놀러갔다. 수많은 배우들이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는 모습을 보며 내심 부러움을 삼켰는데 내가 주연한 작품으로 부산에서 관객들을 접하니 배우로서 무척 행복했다. 그런 의미에서 ‘고속도로가족’은 내게 ‘보석같은 작품’이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제공|9아토엔터테인먼트·제이원인터내셔널컴퍼니·CG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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