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 강경발언에 폭락...나스닥 3.4%↓
뉴욕증시가 2일(이하 현지시간) 오후장 반짝 상승세를 반납하고 폭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예상대로 0.75%p 금리인상과 이후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시사한 덕에 금융시장은 반짝 상승세를 탔지만 이후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상황을 뒤집었다.
파월 의장은 FOMC가 끝나고 30분 뒤 시작한 기자회견에서 일부에서 우려했던 것 같은 초강경 발언들을 쏟아냈고, 이때문에 주가는 급락하고 국채 수익률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FOMC 직후 0.5%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던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파월 발언들이 알려지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CNBC에 따르면 연준 금리에 가장 민감히 반응하는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366.05p(3.36%) 폭락한 1만524.80으로 주저앉았다.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그나마 낙폭이 이보다는 작아 505.44p(1.55%) 내린 3만2147.76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와 대형우량주가 골고루 포진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6.41p(2.50%) 급락한 3759.69로 마감해 3800선이 무너졌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그러나 보합세를 기록했다. 0.05달러(0.19%) 오른 25.86을 기록했다.
FOMC는 성명에서 금리인상이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시간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후 금리인상 폭을 좁혀가며 상황을 점검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파월이 기자회견에서 강조점의 위치를 바꿨다.
파월은 이르면 12월 금리인상 폭을 좁힐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면서도 무게 중심은 추가 금리인상에 뒀다.
이전 예상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지만 금리인상 속도조절보다는 추가 금리인상에 무게를 실었다. 균형점이 여전히 완화보다 긴축으로 기울어 있다는 뜻을 강조한 것이다.
브랜디와인글로벌의 포트폴리오매니저 잭 매킨타이어는 파월 발언 "색조가 상당히 매파적이었다"면서 연준이 여전히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더 대적해야 하며, 그에 따라 금리가 이전에 전망했던 것보다 더 오를 것임을 파월이 예고했다고 지적했다.
매킨타이어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일단 멈추고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는 비둘기 전환 힌트는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S&P500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재량적소비재가 3.79% 폭락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기술업종과 통신서비스업종이 각각 3.47%, 3.04% 폭락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아이폰 공장인 중국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애플은 4% 가까이 급락했다. 애플은 전일비 5.62달러(3.73%) 급락한 145.03달러로 미끄러졌다.
테슬라는 중국 전기차 가격 인하 등의 악재가 다시 부각되며 12.84달러(5.64%) 폭락한 214.98달러로 주저앉았다.
또 아마존은 4.67달러(4.82%) 급락한 92.12달러, 메타플랫폼스는 4.66달러(4.89%) 내린 90.54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도 3.50달러(3.87%) 하락한 86.97달러, 넷플릭스는 13.75달러(4.80%) 떨어진 273.00달러로 장을 마쳤다.
3일부터 미국, 한국, 일본 등 주요국에서 광고가 들어가는 대신 월 구독비를 7달러로 낮추기로 한 새 광고요금제도 넷플릭스를 구해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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