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은 '현상'이라던 용산구청장, 7년전엔 '축제'…관광객 편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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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일대에서 진행된 핼러윈 데이 행사를 '축제'가 아닌 '현상'이라고 말해 참사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은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과거 구의원 시절에는 핼러윈을 '축제'라고 명명하며 관광객들을 위해 구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용산구의회 구의원이었던 지난 2015년 12월9일 용산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핼러윈 축제 때도 이 지역경제를 담당하고 계시는 분들의 어려운 점이"있다며 그 문제로 '화장실'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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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의회도 안전 문제보다 '상권 살리기 초점' 비판 나와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이태원 일대에서 진행된 핼러윈 데이 행사를 '축제'가 아닌 '현상'이라고 말해 참사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은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과거 구의원 시절에는 핼러윈을 '축제'라고 명명하며 관광객들을 위해 구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용산구의회 구의원이었던 지난 2015년 12월9일 용산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핼러윈 축제 때도 이 지역경제를 담당하고 계시는 분들의 어려운 점이"있다며 그 문제로 '화장실'을 지적했다.
당시 박 구청장은 "그렇게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핼러윈 축제 기간이라도 이 큰 거리에 있는 가게라든가 건물에 공유의 개념을 하셔서 동참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구청이 나서 이태원 거리 내 건물들과 협조해 관광객들이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구청장은 지난달 31일 'MBC'와의 인터뷰에서 "이건(핼러윈은) 축제가 아니다. 축제이면 행사의 내용이나 주최 측이 있는데, 내용도 없고 그냥 핼러윈에 모이는 하나의 현상이라고 봐야 된다"라고 말해 사고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박 구청장 측은 "축제나 행사라는 용어는 주최가 있고 프로그램이 있는 것인데 이것(핼러윈)은 그런 주최가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명확히 구분하는 차원에서 그런 설명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재는 '주최·주관자가 없는 행사'라 관리가 불가능했다는 입장이지만 7년 전인 구의원 시절에는 구가 나서서 핼러윈데이에 행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요청한 꼴이라 비판이 예상된다.
앞서 박 구청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일고 구청이 사고 대비에 미흡했다는 비판이 계속되자 지난 1일 사고 사흘만에 공식입장을 내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편 용산구의회가 이태원 핼러윈 데이 행사와 관련해 홍보를 통한 상권 활성화에만 초점을 맞춰 안전 문제에 소홀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용산구의회는 지난 4월 '객석에서 춤을 추는 행위가 허용되는 일반음식점의 운영에 관한 조례'라는 이름의 조례를 제정했다. 식품위생법 개정으로 일반음식점에서 손님들이 춤을 추는 행위가 금지되자 조례를 통해 예외를 둔 것이다.
이에 대해 자신이 이태원 파출소에 근무 중이라고 밝힌 A씨는 최근 경찰 내부망에 올린 글을 통해 구의회가 이태원을 관광특구화한다는 목적으로 해당 조례를 통과시켜 인파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A씨는 "해당 조례를 통과시킨 용산구청은 지구촌축제와 반대로 핼러윈 기간 차로 통제 등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았다"며 상인들도 협조를 당부하는 경찰들의 요청에 큰소리로 음악을 틀어 통제를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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