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완 BNK금융 회장, 내주 사퇴 가닥… '불명예 퇴진' 이어가나

이남의 기자 2022. 11. 3.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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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아들 관련 특혜 의혹에 조만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BNK금융지주는 차기 회장 선임 절차와 방식을 두고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회장이 중도 사퇴하면 BNK금융지주는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김 회장은 최근 BNK금융지주 사외이사들에게 사퇴 결심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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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사퇴를 고려하고 있다. 사진은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사진=BNK금융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아들 관련 특혜 의혹에 조만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BNK금융지주는 차기 회장 선임 절차와 방식을 두고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지완 회장이 사퇴를 고려하고 있다. 김 회장이 중도 사퇴하면 BNK금융지주는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김 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문으로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캠프 경제 고문을 지냈다. 2017년 BNK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해 2020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최근 김 회장은 자녀를 둘러싼 특혜 의혹이 제기된 후 전방위 사태압박을 받았다. 지난달 11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선 BNK금융 계열사가 김 회장의 자녀가 있는 회사를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국감에서 "김 회장의 아들이 한양증권 대체투자업 센터장으로 이직한 뒤로 한양증권의 BNK계열사 채권 인수 금액이 2019년 1000억원에서 2022년 8월 1조2000억원에 늘었다"며 "김 회장이 추천한 BNK 사외이사 중 한 명이 과거 한양증권 대표"라고 지적했다.

또 "2017년 외부 인사 추천으로 들어온 김 회장이 2018년 돌연 BNK CEO 승계 계획을 변경하면서 후보군을 외부 인사 추천이 안 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현장검사 일주일 연장… '중도사퇴' 이어가나


최근 금융감독원은 부당거래 의혹과 관련 BNK금융지주와 BNK캐피탈, BNK자산운용 등 3개 회사에 대해 현장검사에 들어갔다. 당초 지난주까지였지만 금감원은 현장검사를 일주일 연장했다.

김 회장은 최근 BNK금융지주 사외이사들에게 사퇴 결심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BNK금융 관계자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요즘 김 회장님의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BNK금융은 3대 회장인 김 회장뿐 아니라 초대인 이장호 회장과 2대인 성세환 회장도 불명예 퇴진하면서 3연속 최고경영자(CEO)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측근 경영' 논란, 성 전 회장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인해 중도 사퇴했다.

BNK금융은 오는 4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선임 절차와 방식을 두고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BNK금융 이사회는 한양증권 대표 출신 유정준 사외이사(이사회 의장) 등으로 이뤄져 있다.

BNK금융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계획에 따르면 차기 회장은 그룹 내부 승계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내부 승계 후보군에는 안감찬 부산은행장과 최홍영 경남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등 9개 계열사 대표들이 해당한다.

한편 BNK금융의 1~3분기 그룹 연결 누적 당기순이익은 7632억원으로 지난해 7434억원보다 2.7% 증가했다. 그룹 연결 순이익은 253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의 2754억원보다 감소했다. 3분기 순이익은 전 분기인 올 2분기의 2288억원보다 약 10% 증가했으나 올 1분기 2763억원보다 감소했다.

BNK금융의 주력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순이익은 3904억원과 254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1%, 11.2% 각각 증가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은 감소했다. BNK캐피탈과 BNK투자증권, BNK저축은행, BNK자산운용 등 4개 비은행 계열사의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221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4억원(6.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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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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