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보다 비쌌던 중고 전기차·하이브리드...가격 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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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출고 대란으로 새 차보다 비싸게 거래됐던 중고 전기차·하이브리드의 인기가 식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일 케이카에 따르면 중고차업계는 신차급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시세가 이달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EV6, 아이오닉5 등 현대차그룹의 신차급 전기차는 시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1년 넘게 지속되던 신차급 중고차의 인기가 이달부터 점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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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신차 출고 대란으로 새 차보다 비싸게 거래됐던 중고 전기차·하이브리드의 인기가 식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일 케이카에 따르면 중고차업계는 신차급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시세가 이달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테슬라의 경우 시세를 유지하고 있는 모델S를 제외한 모델X, 모델Y, 모델3는 모두 1~4%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전기차는 볼트 EV가 3% 하락, G80 일렉트리파이드가 2.6% 하락할 전망이다. 다만 EV6, 아이오닉5 등 현대차그룹의 신차급 전기차는 시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이브리드 차량도 K8 하이브리드,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등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일부 차종을 제외하고는 최대 5%에서 1%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해 차량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신차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계약을 하고도 차를 빨리 받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속출한 상황이다.
현재도 현대차 인기 모델인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24개월 이상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다.
사람들은 대기 없이 탈 수 있는 중고차 중에서도 신차급 중고차를 사기 시작했다. 특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는 감가방어가 잘되기 때문에 가격 역전 현상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1년 넘게 지속되던 신차급 중고차의 인기가 이달부터 점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유는 공급 물량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인기차량인 쏘렌토 하이브리드 4세대의 경우 중고차 사이트 엔카닷컴을 검색하면 지난 2일 기준 880대가 나온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1.5~2배 증가한 수치다. 공급이 많아지면서 가격대가 꺾인 것이다.
중고차 시장 전체에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의 공급도 함께 늘었다.
또 높아진 물가와 고금리로 인해 소비 심리가 악화된 점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울러 소비자들이 웃돈을 더 주고 신차급 중고차를 사기보다는 신차를 대기하려는 경향도 있다는 분위기다.
중고차업체 관계자는 "급한 사람들은 신차급 중고차를 비싸게 주고 샀지만 사고 후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사람들이 더 싼 중고차를 사거나 아예 신차를 기다리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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