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에 이물질 있잖아' 홍원기의 의심, 폰트의 당당함… KS 2차전도 뜨거웠다

이정철 기자 2022. 11. 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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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의 홍원기(49) 감독이 윌머 폰트(32·SSG 랜더스)의 부정투구를 의심했다.

홍원기 감독은 3회초 선두타자 김휘집이 볼넷을 얻어낸 뒤, 심판에게 다가가 폰트를 바라보며 어필을 했다.

폰트 또한 한참 동안 홍원기 감독을 응시하고 있었다.

바꿔 말하면, 홍원기 감독은 폰트의 부정투구를 의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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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홍원기(49) 감독이 윌머 폰트(32·SSG 랜더스)의 부정투구를 의심했다. 모자 챙에 이물질이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폰트는 당당한 모습으로 이를 부인했다.

KS 2차전 모자 챙을 만지는 윌머 폰트. ⓒSBS 중계화면 캡처

SSG는 2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 7전 4선승제)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6–1로 이겼다. 이로써 SSG는 KS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KS 2차전은 비교적 싱거운 승부였다. 1회말부터 SSG가 3점을 뽑아냈고 시종일관 리드를 지킨 끝에 키움을 제압했다. KS 1차전이 역전을 거듭하며 연장 접전 끝에 키움에 7-6 승리로 끝난 점을 감안하면 이날 경기는 SSG의 압승이었다.

하지만 KS 2차전이 조용히 끝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부정투구 논란이 나왔다. 홍원기 감독은 3회초 선두타자 김휘집이 볼넷을 얻어낸 뒤, 심판에게 다가가 폰트를 바라보며 어필을 했다. 폰트 또한 한참 동안 홍원기 감독을 응시하고 있었다. 홍원기 감독의 어필은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뒤 마무리됐고 심판진은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심판에게 폰트의 부정투구 관련 어필하는 홍원기 감독. ⓒSBS 중계화면 캡처

경기 후 홍원기 감독의 어필 내용이 밝혀졌다. 폰트의 모자에 이물질이 있는지를 확인해달라는 내용이었다. 바꿔 말하면, 홍원기 감독은 폰트의 부정투구를 의심한 것이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후 "모자 챙에 색깔이 진한 부분이 있었고 끈적이는 부분도 있어 확인 차원에서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폰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부정투구에 대한 의혹을 웃으며 부인했다. 모자에 이물질을 묻혀 던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폰트는 "시즌 내내 모자를 만지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서 "(취재진을 향해) 원하시면 (지금) 쓰고 있는 모자를 확인해도 된다"고 말했다.

폰트는 한국시리즈 5차전 또는 6차전에 다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그 때 다시 KS 2차전에서 제기된 부정투구 의혹이 고개를 들 가능성도 있다. 폰트가 모자를 만지는 습관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정투구 문제가 간단한 것이 아니기에, 양 팀의 대립도 날카로워질 수 있다. 새로운 논란이 생기면서, 한국시리즈가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심판에게 폰트의 부정투구 관련 어필하는 홍원기 감독. ⓒSBS 중계화면 캡처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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