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4연속 '자이언트 스텝'…원달러 환율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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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11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0.75%p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이어 지난 9월 FOMC에서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종전 2.25~2.5%에서 3.0~3.25%로 0.75%p 인상했을 때 원·달러 환율은 1997~1998년 외환위기,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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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금리차 1%p까지 벌어져
미 10월 고용지표, CPI 등이 변수
통화긴축 속도 조절 시 환율 하락 가능성 ↑
미 연준은 2일(현지시간) 열린 FOMC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3.0~3.25%에서 3.75~4.0%로 0.75%p 인상했다. 미국 핵심 물가 지표에 획기적인 변화가 없자 기존의 긴축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지난 9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달보다 여전히 8.2%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역시 전월보다 0.3% 상승했고 가격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도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이번 FOMC의 결정으로 한미 금리차는 최대 1%p까지 벌어졌다. 문제는 한미 금리차가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달러 유출이 심화돼 추가 환율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 1월부터 1200원대를 유지하던 환율은 7월 미국의 2연속 자이언트스텝의 영향으로 한미 금리차가 역전되자 6개월 만에 1300원대에 근접했다.
이어 지난 9월 FOMC에서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종전 2.25~2.5%에서 3.0~3.25%로 0.75%p 인상했을 때 원·달러 환율은 1997~1998년 외환위기,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당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또한 111선을 돌파해 지난 2002년 6월 이후 2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FOMC의 자이언트스텝으로 원화 약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안재균 신한금융그룹 채권전략팀장은 “이번 자이언트스텝으로 원화는 더욱 약세가 될 것”이라며 “일각에서는 12월부터 미 연준이 긴축 폭을 조절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동인이 없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의 상단을 기존보다 열어 놓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답했다.
FOMC 회의 이후에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에 환율의 향방이 달렸다는 분석도 나왔다.
공동락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12월에 미 연준이 인상 폭을 유지할지 조금이라도 줄여줄지 여부가 시장에서는 초미의 관심사”라며 “두 가지 가능성이 모두 높은 상황에서 미 연준이 가장 핵심적으로 보는 물가지수, 10월 고용지표 등이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따라 향후 환율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해 마지막 FOMC가 열리는 다음 달 13~14일 공개되는 주요 경제 지표에는 10월 고용보고서와 2개의 CPI등이 있다. 뉴욕증시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10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22만5000명으로 전달의 26만3000명보다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만약 예상만큼 고용이 진정되지 않거나 물가 상승 압력이 낮아지지 않으면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근거는 약화된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선임연구원은 “다음 달에 미 연준이 기존처럼 0.75%p를 인상할지 호주,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하회해 올린 것처럼 0.5%p를 올릴지 의견이 분분한 상태”라며 “경제지표가 식는다면 통화정책의 긴축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있어 원·달러 환율이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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