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4연속 '자이언트스텝'…파월 "최종금리 더 높게"(종합)

신기림 기자 2022. 11. 3.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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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앞으로 금리 인상폭을 낮추겠지만 최종 금리는 예상보다 더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연준이 아직 할 일이 남았고 금리는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는 의미"라며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비둘기파적(완화적) 단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FOMC는 이틀 일정의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4연속으로 0.75%포인트(p) 올리고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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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0.75% 높여 3.75~4%…2008년 1월 이후 최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앞으로 금리 인상폭을 낮추겠지만 최종 금리는 예상보다 더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속도가 다소 느려지겠지만 더 높은 금리가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파월, 금리인상 중단 "시기상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 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최근 경제 지표들에 대해 "최종 금리가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지난 회의(9월) 이후 나온 데이터에서 최종 금리가 예상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시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인상 중단에 대해 논의하기에 "시기상조"라며 "아직 갈 길이 좀 남아 있다(some ways to go)"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의 어조가 꽤 매파적(긴축적)이었다고 브랜디와인글로벌의 잭 맥클랜타이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방송에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연준이 아직 할 일이 남았고 금리는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는 의미"라며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비둘기파적(완화적) 단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FOMC "지속적 금리인상 적절"…속도는 조절

파월의 발언은 이날 연준의 통화정책결정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 2%로 되돌리기 위해 금리를 제약적 수준으로 "계속 올리는 것(ongoing increase)"이 적절하다고 명시한 점과 일맥상통한다.

FOMC는 이틀 일정의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4연속으로 0.75%포인트(p) 올리고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임을 시사했다.

기준금리는 4연속으로 0.75%p 인상돼 3.75~4.00%로 올라갔다. FOMC는 6월, 7월, 9월에 이어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아 금리는 2008년 1월 이후 최고다.

하지만 향후 금리 인상폭을 낮출 가능성이 새로 추가됐다. FOMC는 성명에서 "향후 금리인상의 속도를 결정할 때 그동안 축적된 긴축적 통화정책과 정책의 후행적 효과를 감안할 것"이라며 "정책이 경제 활동, 인플레이션, 금융 상황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볼 것이라는 새로운 문구를 넣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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