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아직 갈길 멀다” 미증시 일제 급락, 나스닥 3.36%↓(상보)

박형기 기자 2022. 11. 3.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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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발언하자 미국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결국 파월 의장이 연준이 금리인상을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어떠한 가능성도 시사하지 않자 시장은 실망했고, 결국 뉴욕증시의 3대지수는 일제히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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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SE.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발언하자 미국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가 1.55%, S&P500은 2.50%, 나스닥은 3.36% 각각 급락했다.

이는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시장의 기대에 반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그는 “가까운 장래에 정책의 중심축이 이동할 것이라는 생각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최종 금리 수준은 이전 예상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중앙은행의 신호를 기대했지만 파월 의장은 이에 반하는 언급을 한 것.

FOMC 이전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이번 FOMC에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찬성하지만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상 폭 조절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해 시장의 기대를 잔뜩 부풀려 놓았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그러나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과 급여가 여전히 상승한 상태에서 연준의 행로에 변화가 임박했다는 시장의 기대를 일축한 것이다

판테온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이안 세퍼드슨은 "현재로서는 인플레이이 높고 노동시장이 견조해 파월 의장이 더 느린 금리 인상으로 전환할 의사를 미리 발표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파이프라인의 압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증거는 풍부하지만, 연준 의장이 여러 차례 명확하게 말한 가장 중요한 수치, 즉 실제 핵심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아직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여전히 높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1%, 전월보다 0.5% 각각 올랐다. 전월 대비는 8월과 같았지만, 전년 동월 대비는 8월(4.9%)보다 더 높아졌다. 물가상승세가 전혀 꺾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또 최근 발표된 고용보고서도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26만3000개 늘었으며, 실업률은 3.5%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시장의 평균 예상치는 비농업부분 일자리가 25만5000개 증가하고, 실업률은 3.7%였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해 연준이 계속해서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할 수 있는 실탄을 추가로 확보했다는 평가다.

결국 파월 의장이 연준이 금리인상을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어떠한 가능성도 시사하지 않자 시장은 실망했고, 결국 뉴욕증시의 3대지수는 일제히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준은 이번 FOMC에서 또 한번의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 4번 연속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했으며,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3.75~4.0% 범위로 올랐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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