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 우려로 주택연금 수요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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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자 주택연금 가입이 역대 최대로 몰리고 있다.
가입자 급증에 따라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는 올해 주택연금 보증공급액을 15조원에서 23조원으로 늘렸다.
최근 전국적으로 집값이 하락하자 주택연금 가입자에 늘어나면서 보증공급액을 늘린 것이다.
집값이 하락하고 금리가 상승하자 한시라도 빨리 주택연금에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에 수요가 몰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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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자 주택연금 가입이 역대 최대로 몰리고 있다. 가입자 급증에 따라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는 올해 주택연금 보증공급액을 15조원에서 23조원으로 늘렸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주 제19차 정례회의에서 주금공의 올해 업무계획 변경안을 승인했다. 주택연금 신청이 몰려 올해 주금공의 주택연금 보증공급액을 15조원에서 23조원으로 올리는 내용이다. 주택연금 보증공급액이란 해당 시기 신규 가입자에게 100세까지 공급될 예상 연금보증총액을 추산한 수치다.
최근 전국적으로 집값이 하락하자 주택연금 가입자에 늘어나면서 보증공급액을 늘린 것이다.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의 매매 평균가격은 지난 6월 고점을 찍은 뒤 계속 하락해왔다.
올해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9월 말까지 1만71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7546건)보다 42% 늘어난 수치다. 주택연금이 출시된 2007년 이후 3분기말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일부 주금공 지사에서도 최근 상담이 몰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주택연금은 집을 담보로 맡기고 매달 일정 금액을 연금처럼 받는 상품이다. 주택 외에 별도의 노후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노령층을 위해 출시됐다. 부부 중 연장자가 만 55세 이상이고 보유한 주택의 공시가격이 9억원(시가 12억∼13억원) 이하면 가입할 수 있다. 연금 수령방식은 평생 일정한 금액을 받는 정액형, 가입 초기에 많이 받는 초기 증액형, 3년마다 일정하게 증가하는 정기 증가형이 있다.
주택연금 수령액은 집값, 이자율, 기대수명을 고려해 정해진다. 주택가격이 높으면서 이자율이 낮고 기대수명이 짧을수록 연금액이 늘어나는 구조다. 집값이 하락하고 금리가 상승하자 한시라도 빨리 주택연금에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에 수요가 몰린 것이다.
예컨대 주택연금 가입자 평균 연령인 72세에서 일반주택을 정액형으로 사망 시까지 받는다고 가정하면, 시가가 10억원인 주택을 기준으로 매월 283만원을 받는다. 그런데 집값이 2억원 떨어지면 수령액은 267만원으로 줄어든다.
내년에도 집값이 하락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해 당분간 주택연금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 주택 매매가격이 수도권은 2.0%, 지방은 3.0% 하락해 전국 평균 2.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입대상도 확대된다. 빠르면 내년부터 주택연금의 가입 기준 공시가격이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확대된다. 또 주금공은 주택 가격 대비 총 연금 대출 한도를 기존 5억원보다 상향해 고가 주택 가입자의 월수령 연금액도 늘릴 계획이다. 현재는 월 최대 수령액이 498만원으로 제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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