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농심 이어 두산까지···점점 커지는 전기차 배터리 생태계

김도현 기자 2022. 11. 3.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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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의존하던 파우치형 배터리 포장재 국산화에 성공한 율촌화학과 원통형 배터리 캔 강자로 떠오른 동원시스템즈 등 식품업계가 배터리 관련 제품 생산량 확대에 나섰다.

신공장에서는 21700뿐 아니라 테슬라·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등이 주목하는 지름 46㎜ 규격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캔 제작도 신공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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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00 규격 원통형 배터리 캔이 생산되고 있는 동원시스템즈 칠곡사업장 /사진=동원시스템즈


일본에 의존하던 파우치형 배터리 포장재 국산화에 성공한 율촌화학과 원통형 배터리 캔 강자로 떠오른 동원시스템즈 등 식품업계가 배터리 관련 제품 생산량 확대에 나섰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도 폐배터리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타 산업 기업들이 잇따라 가세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생태계가 점차 확장되는 모양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율촌화학은 경기 평택시 알루미늄 파우치 제조설비 증설을 위해 836억원을 투자한다고 1일 공시했다. 농심그룹 계열사인 율촌화학은 신라면·짜파게티·새우깡 등 농심의 대표 제품 포장재 생산을 담당하다 지난 2020년 이차전지·반도체 소재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정관에 추가하고 소재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9월 LG에너지솔루션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일본에 전량 의존하던 파우치형 필름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에 2023년부터 2028년까지 1조5000억원 규모의 납품 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증설 투자도 얼티엄셀즈 납품을 위한 투자라는 게 시장의 설명이다.

조(兆) 단위 투자가 흔한 배터리 업계에서 836억원의 투자금액은 상대적으로 적어 보이지만, 율촌화학 입장에선 자기자본의 24.2%에 해당하는 대규모 투자다. 포장재 사업을 지속하면서 차세대 먹거리를 위한 역대급 투자다. 업계는 율촌화학이 얼티엄셀즈 납품을 통해 창출된 현금으로 파우치형 필름 사업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한다.

동원그룹의 포장재 계열사 동원시스템즈도 원통형 캔 생산체제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동원참치 캔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극박 사업에 뛰어들며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도약했다. 지난해에는 원통형·각형 배터리 포장재 제조사 엠케이씨를 인수했다.

엠케이씨가 종전에 보유한 18650(지름 18㎜, 높이 65㎜) 원통형 배터리 캔 제작 능력에 동원시스템즈 노하우가 더해져 지름 20㎜ 높이 70㎜ 규격의 21700 원통형 캔 제작에 성공했다. 식품 보존 능력 기술을 바탕으로 배터리 캔 내식성을 높이는 기술을 업계 최초로 개발하며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공급사로 선정됐다.

동원시스템즈는 586억원을 들여 충남 아산시에 원통형 배터리 캔 신공장을 짓고 있다. 자기자본의 8.8% 규모다. 신공장에서는 21700뿐 아니라 테슬라·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등이 주목하는 지름 46㎜ 규격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캔 제작도 신공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완공 후에는 연간 5억개 이상의 원통형 배터리 캔 생산체제를 마련하게 된다.

화학·전자 기술을 근간에 둔 기업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배터리 시장에 원전, 풍력, 가스터빈 등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두산에너빌리티도 합류했다. 리튬이차전지 양극재 기업인 엘앤에프와 '배터리 소재 리사이클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전날 체결했다. 앞서 두산은 양극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파우더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양극재 생산기업 엘앤에프로부터 폐파우더를 제공 받아 리튬 추출 기술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대기업뿐 아니라 자금력이 충분한 중견기업들도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 배터리 관련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수년 새 큰 성장을 이뤄냈지만, 배터리 산업 자체가 아직 초기 단계기 때문에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는 인식이 기업가 전반에 자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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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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