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의회, 국가애도기간에 제주도 연수…"일정 촉박해 취소 못해"

박동해 기자 이유진 기자 2022. 11. 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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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의회 소속 의원들이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가애도기간 중 단체로 제주도로 합동연수를 다녀온 것이 확인됐다.

연수는 관련 전문가들이 강사로 초빙돼 지역의회 의원들이 숙지해야하는 행정사무감사 방법, 예산안심사 방법 등을 교육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태원 참사로 인해 정부가 5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선정한 상황에서 지방의회 의원들이 관할지를 떠나 제주도에서 연수를 받는 다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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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목적의 일정으로 외유성 프로그램 없었다" 설명
교육 내용 모두 서울에서도 받을 수 있어 비판 예상돼
동작구의회 홈페이지

(서울=뉴스1) 박동해 이유진 기자 = 서울 동작구의회 소속 의원들이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가애도기간 중 단체로 제주도로 합동연수를 다녀온 것이 확인됐다. 의회는 '필수적인 교육을 위한 활동'이라고 해명했지만 서울에서도 진행할 수 있었던 내용의 교육이라 애초에 제주도에서 개최할 필요가 없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동작구의회 소속 구의원 10명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제주도에서 한국산업기술원이 주최하는 '대한민국 지방의회 추계 합동연수'에 참여했다.

한국산업기술원은 지방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교육 사업을 하는 민간기업으로, 주기적으로 지방의회의 신청을 받아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연수는 관련 전문가들이 강사로 초빙돼 지역의회 의원들이 숙지해야하는 행정사무감사 방법, 예산안심사 방법 등을 교육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참가비는 1인당 80만원 선이다.

하지만 이태원 참사로 인해 정부가 5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선정한 상황에서 지방의회 의원들이 관할지를 떠나 제주도에서 연수를 받는 다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예상된다. 정부는 각 공직자들에게 시급하지 않은 출장을 자제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특히 해당 교육 내용들이 서울에서 진행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내용이기에 애초부터 제주도로 교육을 가려고 했던 것 자체에 외유성이 짙다는 의심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구의회 관계자는 "의원들이 알아야 할 내용에 대해 교육만 들은 것"이라며 "외유성 일정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교육 일정이 참사 발생 직후로 여유가 없어 일정을 취소하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국산업기술원 관계자도 "실무적으로 교육을 목적으로만 간 것"이라며 "특별한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수에는 동작구의회를 포함해 4개 지방의회에서 22명의 지방의원이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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