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가 퉁퉁부은 캡틴… 토트넘·월드컵 대표팀 ‘초비상’

손흥민 챔스 전반 29분만에 교체
뇌진탕 진단시 리버풀전 출전 불가
월드컵 3주도 안남아 대표팀 변수

‘캡틴’ 손흥민(토트넘·춘천 출신·사진)이 안면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은 물론 벤투호에도 비상이 걸렸다.

손흥민은 2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마르세유(프랑스)와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최종 6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29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토트넘은 이날 마르세유에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D조 1위(승점 11·3승 2무 1패)를 확정, UCL 16강에 진출했다.

그는 전반 23분 중원에서 공중볼 경합을 하다 마르세유 찬셀 음벰바의 어깨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쳐 쓰러졌다

경기 후 공개된 라커룸 사진에서 손흥민은 왼쪽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눈 주변이 부었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검사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 내일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손흥민은 지금 더 나아졌다. 그는 우리와 함께 드레싱룸에서 축하했다.”라고 말했다.

만약 손흥민이 뇌진탕 진단을 받으면 오는 7일 새벽 1시 30분에 있는 리버풀전에 뛸 수 없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 규정에 따르면 뇌진탕 진단을 받은 선수는 최소 6일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토트넘은 이미 히샤를리송과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부상으로 공격진에서 이탈한 상태다. 게다가 빡빡한 일정에도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손흥민에게도 문제가 생기면 콘테 감독의 고민은 더 커진다. 벤투호도 마찬가지로 비상이 걸렸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 대표팀의 핵심 멤버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3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손흥민의 부상 정도가 심각할 경우 대표팀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심예섭 yess@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