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美금리 예상수준보다 높아질 것...일시정지는 시기상조"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2. 11. 3.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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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2일(현지시간) 오후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지난 9월 회의 이후 나온 데이터는 궁극적인 수준의 금리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높아질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지난 FOMC 회의 후 연준은 기준금리가 연말에는 4.4%, 2023년에는 4.6%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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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에서 기준금리를 3연속 0.75%포인트 인상한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서 “물가상승률이 2% 될 때 까지지 금리 올릴 것” 이라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금리가 앞서 생각했던 것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정점을 찍을 수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2일(현지시간) 오후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지난 9월 회의 이후 나온 데이터는 궁극적인 수준의 금리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높아질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지난 FOMC 회의 후 연준은 기준금리가 연말에는 4.4%, 2023년에는 4.6%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6월 제시했던 전망치 3.4%, 3.8%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였다. 연준은 기준금리가 2024년 3.9%, 2025년 2.9%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연준은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방기금 기준금의 목표범위는 3.75%~4%로 높아졌고, 2008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이 됐다.

이날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공격적 금리인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을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연준은 성명에서 처음으로 빠른 금리인상이 경제에 타격을 줄 지 여부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수 있을 만큼 제한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 금리인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이 주목한 것은 다음 대목이었다. 연준은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결정할 때 통화정책의 긴축 누적, 통화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지연, 그리고 경제와 금융발전 측면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연준이 다음 12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의 전망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발표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연준이 12월 금리인상폭을 0.5%포인트로 축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어느 시점엔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데 빠르면 다음 회의(12월)나 그 다음 회의가 될 지도 모르는데,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금리인상을 일시적으로 멈추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연준의 금리인상 발표 직후 상승세를 보였으나, 파월 의장의 발언을 접한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을 포함하는 덜 제한적인 정책을 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

FHN파이낸셜의 윌 컴퍼놀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그동안 해 온 말에서 변화나 놀라워 할 만한 부분은 거의 없다"며 그들은 이미 금리가 얼마나 높은지를 고려하고, 통화 정책의 영향이 즉각적이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다음 회의에서 경제가 어떻게 보이는지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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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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