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로 풀어낸 평등 사상 '탈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확실시

이승은 2022. 11. 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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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만 있으면 펼쳐질 수 있는 종합예술 '탈춤'
신분제에 대한 비판,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
BTS 무대 등에서 한국 정체성·역동성 상징
유네스코 산하 기구, '한국의 탈춤' 등재 권고

[앵커]

우리나라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될 전망입니다.

북한이 제출한 '평양랭면 풍습'도 유네스코 산하 평가기구에서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춤과 노래, 연극이 결합된 종합예술 탈춤.

산대놀이, 오광대, 야류 등 지역마다 독특한 모습으로 국가무형문화재 13개, 시도무형문화재 5개가 지정돼 있습니다.

[하회별신굿탈놀이 中 : 내가 이래도, 사대부의 자손일세, 사대부" "나는 팔대부의 자손일세]

우리나라의 탈춤은 특히 엄격한 신분제에 대한 비판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냈습니다.

관객도 구경꾼이 아니라 적극적인 참여자가 됩니다.

[허용호 /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객원교수 : 한국 탈춤이 다루고 있는 주제는 모든 사람의 자유, 보편적 평등을 주된 내용으로 삼고 있는데요. 자유와 평등의 문제를 역동적이고도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 한국 탈춤의 특징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소통과 사회 비판의 특성 덕분에 1970~80년대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크게 유행했고,

지금은 BTS의 무대 등 많은 공연에서 한국적 정체성과 역동성의 상징으로 등장합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각국이 제출한 46건의 대표목록 등재신청서를 심사한 결과 '한국의 탈춤' 등 31건에 등재를 권고했습니다.

최종 등재 여부는 이달 말 열리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결정되는데, 등재 권고 판정이 뒤집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의 탈춤은 연등회에 이어 22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제출한 '평양랭면 풍습'도 이번에 등재를 권고받았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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