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파월 "인상 철회 시기상조"…나스닥 3% 급락(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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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예상보다 매파적인 면모를 보였다.
시장은 긴축 속도조절을 기대했지만,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 중단을 두고 "시기상조"라고 못 박았다.
파월 의장은 1~2일(현지시간)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25~4.00%로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 인상 중단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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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예상보다 매파적인 면모를 보였다. 시장은 긴축 속도조절을 기대했지만,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 중단을 두고 “시기상조”라고 못 박았다.
파월 의장은 1~2일(현지시간)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25~4.00%로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 인상 중단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는 빠른 속도로 여기까지 왔지만 여전히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는 가야 할 길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회견 초반만 해도 “통화정책이 더 제한적인 수준으로 들어갈수록 인상 속도에 대한 문제는 점차 덜 중요해진다”며 인상 폭을 줄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은 이날까지 초유의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았다. 파월 의장은 “누적된 긴축이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을 주목한다”며 “(긴축 속도를 늦출) 시간이 다가오고 있고, 그것은 다음 회의일 수도 있고 그 다음 회의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그러나 “연준이 긴축을 충분히 하지 않은 실수 혹은 강경 긴축을 너무 빨리 철회하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으려는 것을 이해하기를 바란다”며 금리 인상 자체를 조기에 멈출 계획은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그 메시지를 관리하는 것은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긴축 속도는 줄이겠지만, 인상 중단은 아직이라는 뜻이다. 이는 파월 의장이 시장에 비둘기파로 비쳐지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또 “(뜨거운) 노동시장이 완화하고 있다는 사례가 보이지 않는다”며 “임금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인플레이션 악순환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연준은 그것이 나타나기 전에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부문 고용은 23만9000개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9만5000개 증가)를 웃돌았다. 직전월인 9월 당시 증가분(19만2000개)보다 더 많았다. 강한 노동시장은 연준 공격 긴축의 주요 근거로 꼽힌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인플레이션 고착화 시점에 대한 과학적인 방법을 갖고 있지 않다”며 “해야 할 일은 우리의 도구를 강력하게 사용해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파월 의장의 언급은 예상보다 매파적이라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이에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기자회견이 시작한 오후 2시30분을 기점으로 급락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이날 오후 3시35분 현재 2.88% 빠지고 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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