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스토어가 알려준 꿀팁 활용했더니 버리는 꽃 확 줄었죠" [ESG클린리더스]

안하늘 2022. 11. 3.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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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성장이 회사의 성장" 디지털 창업 지원
6년간 51만 창업…전통시장도 170곳 입점
데이터센터 각에는 각종 친환경 기술 집약
투명한 지배구조 구축, A+ 평가받아
편집자주
세계 모든 기업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는 어느덧 피할 수 없는 필수 덕목이 됐습니다.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클린리더스 클럽 기업들의 다양한 ESG 활동을 심도 있게 소개합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플라워팜팜을 운영하는 성윤정 대표. 네이버 제공

경남 김해에서 화훼농장을 운영하는 성윤정 플라워팜팜 대표는 수확 후 판매가 되지 않아 버려지는 꽃들이 항상 안타까웠다. 공판장 외에는 마땅한 판매 채널이 없어 폐기되는 꽃을 그만 보고 싶어서 그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열었다. 처음에는 농장직송인 만큼 꽃 품질과 가격에는 자신이 있어서 상품을 올리기만 하면 주문이 많이 들어올 줄 알았지만, 하루 30개도 팔기 어려웠다.

네이버에서 운영하는 검색 광고, 상품 기획, 고객 확보 전략에 관한 강의를 보고 그는 '처음 장사를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배운 '꿀팁'을 적용해 봤다. 효과는 머지않아 나타났다. 현재는 하루 300~500개까지 판매되면서 매출이 10배 이상 늘었다. 성 대표는 "사업을 하다 보면 매번 물어볼 데도 없고 답답할 때가 많은데 그때마다 네이버 온라인 강의를 찾아본다"고 말했다.


6년 동안 51만 스마트스토어 디지털 창업 지원

네이버의 빠른 정산 서비스.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소상공인의 성장이 회사의 성장'이라는 모토를 내걸고 6년째 소상공인의 디지털 창업을 도와주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프로젝트 꽃'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누구나 온라인 공간에서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플랫폼인 스마트스토어를 중심으로 디지털 창업 생태계가 빠르게 커가는 데 힘을 싣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2016~2021년 연평균 37% 증가율을 보이면서 51만 스마트스토어가 생겼다. 이는 매년 신규 창업자가 5만~12만 명 배출되는 효과라는 게 네이버 측 설명이다. 2016년 프로젝트 시작 당시 해마다 1만 명 이상의 신규 창업자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를 훌쩍 뛰어넘는 성과다.

특히 젊은 소규모 디지털 창업가들이 생태계를 이끌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기준 스마트스토어 매출 발생 판매자 중 55%가 가입 1년 이하 초기 판매자로, 연매출 30억 이하의 영세사업자(SME) 비중은 78.8%였다. 2030 판매자는 43.8%를 차지했다. 최근 5년 동안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의 연평균 고용 증가율은 12%로 나타났다.

소상공인들이 스마트스토어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빠른 정산 서비스 때문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12월부터 소상공인들의 자금 회전을 돕기 위해 집화완료 다음 날 판매대금 100%를 무료로 정산해 주고 있다. 이는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보다도 빠르다. 빠른 정산 서비스 누적 지급액은 지난달 기준 14조4,000억 원을 넘겼으며,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소상공인 비중은 93.1%에 달한다.


전통시장도 스마트스토어 입점…전국에 산지직송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내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 전국 170개 시장이 입점해 있다. 네이버 캡처

성장 단계별 교육과 수수료 지원도 소상공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1:1 맞춤 진단 컨설팅, 성장클리닉 등 교육 프로그램 지원을 받은 판매자는 지난해까지 72만 명을 넘었으며, 소상공인 대상 '스타트제로수수료' 및 마케팅 지원 금액은 누적 843억 원을 돌파했다. 스타트제로수수료는 사업 초기 단계 판매자에게 주문관리 수수료를 최대 12개월 동안, 매출 연동 수수료를 최대 6개월 동안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네이버는 지역 전통 상권의 디지털 전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에는 170개 전통시장이 들어와 있다. 지난해 주문 건수는 전년 대비 230% 증가했다. 5,726여 명 산지직송 판매자들이 네이버를 통해 전국의 소비자를 만나고 있는데, 특히 제주도 거래액 성장률은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75%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4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 '0' 이하 목표

네이버의 친환경 데이터센터 '각 춘천' 모습. 네이버 제공

제조업과 달리 인터넷 업종은 기후 변화 등 환경 영향을 덜 받지만, 네이버는 이 분야에서도 대응 계획을 일찌감치 세우고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고 있다. 네이버의 친환경 경영 중심에는 지난 2020년 3분기 발표한 '2040 카본 네거티브' 계획이 있다.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더 많은 양을 감축, 상쇄해 순배출량을 0 이하로 만들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데이터센터 '각'의 친환경 탄소저감 기술이 눈길을 끌고 있다. 각 춘천은 2013년 강원 춘천에 문을 연 네이버의 첫 데이터센터로 친환경적으로 서버의 열을 내리기 위한 많은 노력과 기술을 담아 만들어졌다. 이곳은 전력 소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①버려지는 열을 겨울철 도로 열선에 재활용한 스노 멜팅, ②외부 경관 조명과 온실 난방에 태양광 및 태양열 발전 이용, ③외부 공기를 통한 자연 냉각 시스템 등을 쓰고 있다. 또 ④차가운 공기와 지하수를 이용해 서버를 식히는 친환경 기술도 개발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 같은 친환경 탄소저감 기술은 현재 세종시에 짓고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제2데이터센터 '각 세종'에도 쓰일 예정이다. 특히, 각 세종의 용량이 각 춘천보다 여섯 배 더 큰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절감 효과, 탄소배출 감소 효과도 아시아 최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네이버는 투명한 지배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국내외 선진 기업들의 지배구조 사례를 분석하며 끊임없이 개선하고 있다. 그 결과 2020년과 2021년 연달아 KCGS가 발표한 ESG평가에서 지배구조 부문 A+등급을 얻었다.

네이버는 2022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최수연 최고경영자(CEO)와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새로 선임했다. 글로벌 사업 경험이 풍부한 전문 경영인을 통해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하고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 구축과 조직 체계 개편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국내 선두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영향력과 이에 따른 책임을 고려해 건전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이해 관계자들과 이러한 노력들을 꾸준히 소통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로고. 네이버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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