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詩 공유 "꽃잎 한 장도 무거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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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한 장도 무거울라."
배우 정우성(49)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 한 편을 자신의 SNS에 게재해 눈길을 끈다.
정우성은 2일 자신의 SNS에 추모시 '미안하다, 용서하지 마라'를 게재했다.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 피해자를 추모하며 비통한 심경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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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꽃잎 한 장도 무거울라."
배우 정우성(49)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 한 편을 자신의 SNS에 게재해 눈길을 끈다.
정우성은 2일 자신의 SNS에 추모시 '미안하다, 용서하지 마라'를 게재했다. 이태원 압사 참사 이후 경남도민일보에 게재된 독자 김의곤의 작품이다.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 피해자를 추모하며 비통한 심경을 담았다.
앞서 핼러윈을 앞둔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부근 좁은 경사로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로 사망자 156명을 비롯해 300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정부는 오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합동분향소를 운영하고 있다.
다음은 정우성이 게재한 시 전문.
미안하다, 용서하지 마라.
김의곤
이태원 173-7 / 그 좁은 골목길에 / 꽃조차도 놓지 마라 / 꽃들 포개지도 마라
겹겹이 눌러오는 공포 속에서 / 뒤로…뒤로…뒤로… / 꺼져가는 의식으로 붙들고 있었을 / 너의 마지막 절규에 / 꽃잎 한 장도 무거울 것 같아 / 차마 꽃조차도 미안하구나
304명 생때 같은 아이들 / 하늘의 별로 떠나 보낸 지 얼마나 됐다고…
또 다시 너희들을 허망한 죽음으로 내몬 / 어른들의 안일과 무책임이 부끄러워 / 이젠 슬픔조차도 변명마저도 차마 / 드러내 보일 수가 없구나
그 골목에 아무것도 놓지마라! / 허울 좋은 애도의 꽃도 놓지마라!
안전도 생명도 탐욕이 덮어버린 이 나라에 / 반성없는 어른들 끝없이 원망케 하라!
그리하여 아이들아 용서하지 마라! 참담한 부끄러움에 울고있는 우리를…
스포티비뉴스는 이번 이태원 참사로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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