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출전 검토중… 뛴다면 목표는 4강”
한국인 최초 MLB(미 프로야구) 골드글러브 수상은 놓쳤다. 하지만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아쉬움보다 만족감을 나타냈다. 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그는 취재진을 만나 “골드글러브 후보에 오른 것이 올 시즌 가장 만족스럽다”며 “함께 후보에 오른 댄스비 스완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미겔 로하스(마이애미 멀린스) 모두 수비적으로 많은 강점이 있어 내가 상을 받기는 힘들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MLB 2년 차에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찬 김하성은 올해 정규 시즌 타율 0.251, 11홈런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중요한 순간 안타와 볼넷 등으로 출루한 뒤 적극적인 주루로 득점을 올리며 팀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우승 후보로 꼽혔던 LA 다저스를 침몰시킨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터뜨린 추격의 적시 2루타는 파드리스 팬들을 열광케 했다. 김하성은 “다저스를 꺾은 순간이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김하성은 KBO 키움 시절 함께 뛰었던 동료 이정후에 대한 언급도 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타격 5관왕에 오르며 절정의 기량을 펼쳤다. 김하성은 “이정후는 MLB에 당장 가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 같다. MLB에서도 관심이 많은 것 같고 정후도 관심이 있다. 일단 한국시리즈를 우승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한국시리즈 현장을 찾아 옛 동료들을 응원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또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구단과 얘기하는 중인데, 출전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대회에서 뛴다면 4강에 오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하성은 올해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냈지만, 내년 시즌 또다시 쉽지 않은 주전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부상과 약물 복용 징계로 올 시즌을 통째로 건너뛴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복귀하기 때문이다. 수비력은 메이저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될 만큼 뛰어나지만, 여전히 타격 능력을 더 끌어올려야 주전 경쟁에서 유리하다. 김하성은 “내가 확실한 주전이 아니기 때문에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타격을 더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빅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에 대처하기 위해 배트 스윙 스피드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는 “미국에서 개인적으로 도와준 최원제 코치가 이달 한국에 돌아오면 함께 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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