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금리인상 속도조절 시사...기준금리 0.75%p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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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일(이하 현지시간) 예상대로 0.75%p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그러나 연준은 12월부터는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해 시장 기대에 부응했다.
2008년 1월 이후 최고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들어 네번째 0.75%p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CNBC는 그러나 연준이 FOMC 성명을 통해 12월부터는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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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일(이하 현지시간) 예상대로 0.75%p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올해 네번째 '자이언트 스텝'이다.
그러나 연준은 12월부터는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해 시장 기대에 부응했다.
이날 오후까지 하락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연준 금리인상 뒤 되레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이미 수주일 전부터 0.75%p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던 터라 금리인상에 충격을 받지 않았다.
이번 금리인상으로 연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는 3.75~4.0%로 높아졌다. 2008년 1월 이후 14년여만에 가장 높은 정책금리 수준이다.
연준은 올해 들어 강력한 금리인상을 지속하고 있다.
1월 FOMC에서 강도 높은 금리인상을 예고한 뒤 3월에는 일반적인 수준인 0.25%p 금리인상에 그쳤지만 5월에는 0.5%p 인상으로 금리인상 폭을 확대했다. 6월부터는 이날까지 내리 네 차례 회의에서 각각 0.75%p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이같은 고강도 금리인상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지금처럼 고공행진을 했던 1980년대 초반 이후 처음이다.
FOMC는 성명에서 "지속적인 목표범위(FF금리 범위)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CNBC는 그러나 연준이 FOMC 성명을 통해 12월부터는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이번 FOMC 성명에는 이전과 다른 새 문구가 들어갔다.
성명은 "위원회가 인플레이션이 시간을 두고 2%로 복귀하도록 하는데 충분한 규제적 통화정책 기조를 이루기 위해서는 (기준금리)목표범위를 지속적으로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이전 문구를 되풀이했다.
연준이 "통화긴축 정책의 누적 효과, 통화정책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시간차, 또 경제·금융 흐름을 고려해" 정책기조 변경, 이른바 피봇(pivot)에 나서겠다고 확인했다.
FOMC는 이번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시간을 두고 떨어지도록 한다는데 방점을 찍은 데다, 정책이 영향을 미치는 시간차까지 고려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금리를 올리더라도 금리인상 폭은 좁힐 가능성을 예고했다.
미 동부시각 오후 2시25분 현재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73p(0.84%) 넘게 뛰며 3만2926을 기록하고 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0p(0.53%) 오른 3876으로 뛰었다.
나스닥지수도 44p(0.41%) 상승한 1만935로 올랐다.
채권시장도 상승세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다.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국채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기준물인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0.07%p 내린 3.97%를 기록하며 4% 밑으로 떨어졌다.
연준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히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도 0.09%p 하락한 4.4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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