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 "北 NLL 미사일 도발, 실질적 영토침해…한미 단호히 대응"

김관용 2022. 11. 3.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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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일 북한의 북방한계선(NLL) 이남 미사일 '도발'을 영토 침해 행위라고 규정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한미가 함께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참석 차 방미 중인 이 장관은 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외교협회(CFR) 초청으로 워싱턴 D.C. 소재 협회를 방문해 한반도 정세와 우리 국방정책 방향에 대한 기조연설을 하고 CFR 소속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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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차 SCM 참석차 방미, 미국외교협회 초청 간담회
"北 이례적 도발…한미 연합방위태세 기반 공동대응"
"미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방안 긴밀히 협의 중"

[워싱턴=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미국을 방문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일 북한의 북방한계선(NLL) 이남 미사일 ‘도발’을 영토 침해 행위라고 규정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한미가 함께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참석 차 방미 중인 이 장관은 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외교협회(CFR) 초청으로 워싱턴 D.C. 소재 협회를 방문해 한반도 정세와 우리 국방정책 방향에 대한 기조연설을 하고 CFR 소속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CFR(Council for Foreign Relations)은 국제관계와 미국 외교정책에 대한 미 국민의 이해 증진 도모를 위해 1921년 설립된 비영리·초당파 연구기관이다.

이 장관은 이번 간담회에 앞서 회의 진행을 맡은 캐서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대사와 환담을 갖고 스티븐스 전 대사가 대사직을 떠난 후에도 한미동맹을 위해 많은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미국 현지시간 2일 오전 미국 외교협회(CFR)를 방문해 협회 소속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이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한반도의 안정은 인도 태평양 지역 안정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면서 “따라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과 도발 위협은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와 인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직접적인 안보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장관은 한국 시간 2일 감행된 북한의 동·서해상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다수의 미사일과 포병 사격에 대해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을 침범해 자행된 미사일 도발이자, 실질적인 영토침해라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미는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공동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한미가 함께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장관은 “최근 북한의 핵사용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우려가 점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군의 자체 능력 강화와 함께 한미동맹 차원에서 어떠한 순간에도 미 확장억제력이 작동할 것이라는 신뢰를 심어주고자 한미가 긴밀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장관은 대한민국 국방부는 정부의 ‘담대한 구상’ 발표 이후 원칙있는 대북정책을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정부의 노력을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통해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CFR 소속 전문가들은 이 장관에게 △비핵화 공조방안 △미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방안 △한미일 안보협력 △한국의 방위산업 역량 등에 대해 질문했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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