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조문하다 복귀해 NSC 소집 “北 대가 치르도록 하라”
대통령실 고위관계자 “확장억제력 높일 획기적인 방안 미국과 강구중”
윤석열 대통령은 2일 북한이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고 엄정 대응을 지시했다. 공군이 북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전투기를 띄워 공대지(空對地) 미사일 3발을 NLL 북쪽 공해에 발사한 것도 “실질적 영토 침해 행위를 한 북한이 분명한 대가를 치르도록 대처하라”는 윤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군이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착한 시각(오전 8시51분),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핼러윈 참사’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조문 중이었다. 윤 대통령은 오전 8시56분쯤 조문을 하던 중 관련 보고를 받고 9시11분쯤 용산 대통령실로 돌아와 곧바로 NSC를 소집하고 청사 지하벙커에서 회의를 주재했다. 지난 5월25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윤 대통령이 두 번째로 주재한 NSC였다.
윤 대통령은 NSC 회의에서 북한의 이날 도발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을 침범해 자행된 미사일에 의한 실질적 영토 침해 행위”라며 “우리 사회와 한미동맹을 흔들어 보려는 북한의 어떠한 시도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 도발이 분명한 대가를 치르도록 엄정한 대응을 신속히 취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군이 만반의 태세를 유지하며 향후 북한의 추가적인 고강도 도발 가능성에도 대비하라고 했다.
이후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에서 “대통령 지시에 따라 우리 군은 공대지 미사일 3발을 (NLL 이북 해상에) 발사했다”며 “이번 도발을 엄중히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7차 핵실험으로 가기 위해 도발 수위를 높여갈 가능성과 관련, “미국이 제공하는 확장 억제(핵우산)가 신뢰도 측면에서 다소 미흡한 측면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여러 방안을 미국 측과 강구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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