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초유의 4회 연속 75bp 인상…한미 금리 더 벌어져(상보)

김정남 2022. 11. 3.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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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또 파격적인 초강경 긴축 카드를 꺼냈다.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강행하면서 15년 만에 4%대 기준금리를 찍었다.

연준은 1~2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3.75~4.00%로 75bp 인상했다.

연준이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준금리로 채택한 1990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긴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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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1~2일 이틀간 FOMC 정례회의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또 파격적인 초강경 긴축 카드를 꺼냈다.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강행하면서 15년 만에 4%대 기준금리를 찍었다. 이에 따라 한미간 기준금리 차이는 100bp(1bp=0.01%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연준은 1~2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3.75~4.00%로 75bp 인상했다. 지난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다. 또 2007년 12월 이후 15년 만에 처음 4%대로 올라섰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

연준은 3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 불과 9개월 만에 400bp 가까이 인상했다. 이번을 포함해 최근 네 차례 회의에서 모두 75bp 금리를 인상했다. 자이언트스텝 자체가 1994년 11월 이후 처음이었는데, 이를 네 번 연속 강행한 것이다. 연준이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준금리로 채택한 1990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긴축이다.

이날 결정은 월가가 예상했던 대로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2%를 기록했다. 여전히 1980년대 초 수준의 초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6.6% 뛰었다. 1982년 8월 이후 40년여 만의 최대 폭이다. 연준이 급격하게 돈줄을 조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고착화는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

연준은 정례회의 직후 통화정책 성명을 통해 “FOMC는 2% 인플레이션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충분히 제한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가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긴축 속도조절 등 정책 변화를 암시하는 문구는 명확하지 않았다고 CNBC는 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곧 기자회견을 열고 추후 정책 방향을 설명한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침체 가능성에 따른 긴축 속도조절을 암시할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월가는 다음달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을 두고 50bp와 75bp가 팽팽하게 맞서는 기류다.

한편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은 5개월째 이어졌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3.00%다. 한미간 금리 차는 100bp에 달한다. 해외 자본 유출, 원화 추가 약세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는 수준이다. 두 나라간 금리 역전은 2020년 2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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